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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선거 한창…말(馬) 관련한 선거 용어는

출마(出馬)·하마평(下馬評)·낙마(落馬) 등 단어 일상 고착

    입력 : 2018.06.13 12:36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6·13 전국 동시 지방 선거가 한창인 현재 말산업 관련 지역과 출마자의 당선 여부 및 정책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선거와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말 관련 용어도 주목받고 있다.

선거 때 쓰는 용어 중에 말(馬)과 관련된 단어는 유난히 많다. 먼저 후보들이 선거에 입후보할 때 ‘출마(出馬)’를 선언한다는 단어, ‘출마’는 전쟁터에서 기인한 표현으로 ‘말을 타고 나가다’라는 뜻이 있다. 전쟁터에 목숨을 걸고 나간다는 의미가 담겨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마음가짐을 짐작하게 한다. 이 단어는 경마에서도 쓰이는데 경주마들이 출전 신청을 하는 것을 출마등록(出馬登錄)이라고 한다.

선거에서 숨어 있는 강력한 후보를 ‘다크호스’라고 하는데 이는 원래 경마에서 뜻밖의 결과를 낼지도 모르는 경주마를 가리키는 용어다. ‘대항마(對抗馬)’는 선거에서 강력한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경쟁자를 가리킬 때 심심찮게 쓰이는 말로 경마에서도 종종 쓰는 말이다. 후보자의 공약이나 자질보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지지율을 보도하는 선거 보도 행태를 ‘경마식 보도(horse race journalism)’라 일컫는다.

선거철에 ‘하마평(下馬評)’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또한 말과 관련된 용어다. 하마평은 ‘하마비(下馬碑)에서 유래했다. 하마비는 궁궐이나 종묘 또는 성인 등의 묘소 앞에 세운 것으로 이곳에 이르면 경의하는 표시로 말에서 내려 걷도록 했다. 오늘날 주차장이나 휴게소와 같은 역할로 무료한 마부들 사이에서 오고 간 인물평을 ‘하마평’이라고 칭하게 됐다.

가장 흔히 쓰이는 말 가운데 ‘낙마(落馬)’라는 표현은 ‘말에서 떨어진다’라는 뜻으로 당선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을 때 사용한다. 실제 낙마 사고는 말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대륙을 평정했던 칭기즈 칸도 낙마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장수를 잡으려면 말을 쏘라’는 외국의 격언도 있다. 하지만 선거에서는 낙마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6·13 지방 선거가 끝나고 누가 낙마했다는 등 회자될 이야기에도 관심이 간다.

▲말 관련 용어인 출마(出馬), 하마평(下馬評), 낙마(落馬) 등은 경쟁과 당선 우선인 선거 용어로 고착됐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제주).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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