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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재활승마와 학교체육’

    입력 : 2018.04.16 12:00


16일 열린 한국재활승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2021년 HETI 총회’의 국내 유치를 자축하고, 재활승마의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었다.

재활승마와 승마를 ‘학교체육’에 편입시킨다면 현재 말산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도 ‘말(馬)’을 활용하는 말산업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희망 섞인 의견들도 나왔다. 학술대회의 이야기를 간략히 담았다.



■ 김태융 말산업육성본부장

한국재활승마학회는 매년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재활승마의 국내 보급에 매진하고 있다. 버팀목 역할을 해온 학회의 노고 덕분에 재활승마가 짧은 역사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 개최되는 학술대회의 주제는 ‘재활승마와 학교체육’이다. 재활승마와 학교체육은 내가 평소에 많은 관심을 가지 분야이다. 그간 말산업은 과거에 비해 위상이나 규모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가야할 것이 먼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말산업육성 계획은 질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중 하나가 말산업과 사회, 공익적 가치의 연계이다. 재활승마는 이를 위한 명쾌한 비법이 될 것이다. 승마가 레저에서 치유제로 발전해 국민 보건과 취약계층의 심리 치료 등 공익적 가치로서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음을 뜻한다. 학교체육 도입은 이런 긍정적 효과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대중스포츠에 비해 쉽게 접할 수 없기에 여전히 국민은 승마를 어려운 대상으로 여긴다. 학교승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승마 수업을 통해 건전한 신체와 정신을 단련한다면 승마인구 확대는 물론 미래를 이끌어 나갈 미래의 정신적 건전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태용 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장.


■ 엄영호 용운고 교장
2015년 마사회 기부금 사업을 통해 페가수스 승마 힐링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 참여학생 및 담당교사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차량지원이 부족하고 처음 계획보다 많은 인원이 신청해 예산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효율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힘들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 및 정서순화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 한국마사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져 많은 학생들이 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면 기업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말산업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마사회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정서행동 특성 발달검사 후 위기학생에 대한 추후지도가 부족하다. 본사업의 주대상자인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학기 초 정서행동 특성 발달 검사를 실시해 검사 결과에 따라 자살충동 위험군 및 고위험군 학생으로 분류를 하고 있으나 위기학생에 대한 대책 프로그램이 부족한 현실이다. 점점 학생들의 정서적 불안감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회성 상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상주시는 경상북도 내륙에 위치해 있는 도농복합형로 도시 인구 약 1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초·중학생은 6,777명이다 시내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는 학업에 관심이 있지만 면 단위에는 조손가정 및 편부모 가정이 많이 있어 학생들의 정서적인 문제 또는 학업문제 관리에 소홀한 편이다.


▲엄영호 용운고 교장


■ 서명천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박사
오늘 발표할 자료는 작년 축산발전기금으로 수행한 연구로 일선 학교에서 승마 관련된 학습계획을 세우고, 지도안 체계를 만든 것이다.

전인교육으로서 학생들의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을 돕고 말과 승마에 대한 친숙하고 긍정적 인식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초등학교 체육과 교육과정에 승마 도입은 큰 가치가 있으며, 그 필요성도 제기된다. 도입이 현실화된다면 잠재 승마수요 창출은 물론 일선 승마시설의 경영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개발 참여자들이 승마를 교육내용으로 선정할 시 고려하는 것은 승마교육의 △중요성 △타당성 △유용성 △학습가능성 △실행가능성 △사회적 효용성 등이 있으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재활승마를 비롯한 말산업계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체육으로서 승마 교육과정 운영여건 제고를 위해서는 △안전한 승마시설 구축 △코치의 역량 강화 △안전한 승용마 공급 및 관리 △교사 연수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재활승마와 연관시킬 경우, 관련대학 학과에 아동심리 등 유소년 대상 승마교육에서 요구되는 교과를 개설해 학생 지도역량을 제고하고, 말의 습성 및 행동원리, 승마원리 등 학생을 지도하는 데 요구되는 지식 습득 및 교수법 역량제고도 필요하다.


▲서명천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박사


■ 추완호 한국마사회 말산업진흥처장
아직까지는 분야에 대해 세밀한 이해까지는 부족한 상태라서 평소 갖던 개인적인 생각을 포함해 말씀드리겠다. 재활승마, 학교체육이 활성화되려면 이 분야에 대한 인지도 향상이 수반돼야 한다. 아직까지는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설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 등으로 공공승마시설을 늘려간 걸로 안다. 공적 기능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공공승마시설에서 해야 하고, 이를 하면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사업 모델은 민간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공시설들이 많이 만들어가고 있지만 그런 기능보다는 예산 등 다양한 어려움으로 인해 공적 기능을 잘 수행하고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공승마시설 위주의 재활승마’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사업으로 의무화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공승마시설에 설치비 등 각종 지원을 할 때는 재활승마지도사를 의무채용하는 방안을 시도를 했는데 지자체에서 반대해 현재는 좌초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시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재활승마를 위해서는 자원봉사 인원이 필요한데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재활승마에 특화된 자원봉사단체가 별로도 만들어져 운영되는 방안이 필요하다. 영리가 아닌 명예클럽 형태로 자원봉사 클럽을 만들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 돈이 아니고 명예로 자긍심을 높이는 프로그램은 생각해보면 많을 것이다. 물론, 클럽을 만드는 주체가 필요한데 재활승마 관련 학회라는지 민간부분에서 조직화하는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한국 내 학교체육이나 재활승마가 활성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


▲추완호 한국마사회 말산업진흥처장

■ 권정이 한국재활승마학회 회장
재활승마를10년 간 하면서 이제야 재활승마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활승마가 잘 되려면 승마인구가 많아야 한다. 사실 기존 승마인구에 비해 재활승마가 더 발달한 구조이다. 재활승마를 많이 지원했지만 더 많이 보급되지 못하는 것은 봉사자 부족 문제가 크다. 일선승마장에서 재활승마를 하지 못한 문제가 봉사자인데 이 봉사자를 많이 모집하기 위해서는 일단 승마를 좋아하는 봉사자가 있어야 한다.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이드워커 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승마인구가 적은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교육청에서 바우처도 주고 하지만 일선 승마장의 운영이 어려운 것도 이해가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말을 쉽게 접하고 친숙하게 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교과에 들어가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한다. 교과에는 성적이 부여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교육계와도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하겠지만 잘만 된다면 임팩트가 클 것이다. 일반학교에서 엘리트 승마 인재를 조기 발견한다는 의미와 숨겨져 있는 고위험군의 아이들에게 신체적·심리적 치유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활승마까지의 전개인데 승마교과가 도입돼 관련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다면 진짜 필요한 아이들에게 승마를 보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선택교과와 필수교과가 있지만, 가능하면 필수교과가 되면 좋겠다. 특수학급에서는 가능하면 필수교과가 돼서 아이들이 승마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


▲권정이 한국재활승마학회 회장

■ 박창범 교수
실제로 재활승마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현장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알고 있다.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교육과정에 도입되는 것인데 한국 사회에서 교육과정에 재활승마라는 프로그램을 넣을 수만 있다면 앞서 말씀하신 지자체의 반대라든지, 예산이라든지 아무런 제한이 없이 해결될 수 있다. 당장 관련된 학원, 캠프도 늘어날 것이다. 앞선 두 분의 발표는 중요하면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엄영호 교장선생님이 발표를 통해 제시한 프로그램은 기승과 관련된 학교들이 꼭 말을 타지 않더라도 말을 그리면서도 정서순화를 하는 방법을 제시해 준 거고, 체육교육과정에서도 이를 적용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명천 박사님이 발표한 초등학교 교과 교수학습과정안 개발에 대해서는 직접 체육교과를 기술하고 있는 저자로 현장감과 어떤 면에서는 괴리감을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정기교육과정에 들어오면 좋은 내용이다. 하지만, 교육과정으로 편입하기 위한 당위성 개발이 더욱 시급하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정말 재활승마나 승마가 학생들에게 당위성을 가지는지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은 승마의 기능적인 요소나 어떤 교육적 효과를 나타낼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등한시 해왔다. 한국적 상황에 맞는 승마교육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고, 이는 학회뿐 아니라 현장에 있는 분들의 관심도 필요하다.


▲박창범 상지대 교수


▲16일 열린 한국재활승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2021년 HETI 총회’의 국내 유치를 자축하고, 재활승마의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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