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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말과 관련 있는 지명 62곳의 전설 2. <경북·남, 부산 편>

말티고개·마락리·철마산 등 소개

    입력 : 2017.05.19 17:56

말과 관련한 지명은 우리나라 산맥이나 지형 특성에 따라 명명된 경우, 역마(驛馬)로 활용된 중심지의 경우, 말을 이동할 때 쉬는 주요 장소 등을 거점으로 생겼다.

‘기마 민족’이라 불리는 우리 민족은 말 관련 역사가 깊다. 중국 고대사를 사관에 입각해 기록한 최초의 역사서,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는 고조선에서 한나라 무제에게 말 5,000두를 헌상한 기록이 있다.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 신라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 등도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말을 다양하게 활용했다는 증거다. 조선시대는 독자적 체계를 확립, 마의서, 마경 등 말 관리 방법이 정착되는 등 ‘말산업 중흥기’였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몽골의 영향으로 말을 본격적으로 수입·생산했다. 고려 태조는 8개의 국립 목장을 설치했고, 헌종 16년에는 ‘목감양마법’을 제정해 종류별로 사육법을 확립하기도 했다. 이때에는 중앙조직의 병부에서, 지방에서는 목장 단위로 구성해 말을 관리했다. 지방 목장에서는 말을 생산해 바치는 ‘고역(苦役)’이 있었고, 원나라에 말을 정기적으로 헌상을 하며 말 관련 지명이 생겨났다.

말과 관련한 지명은 우리나라 산맥이나 지형 특성에 따라 명명된 경우, 역마(驛馬)로 활용된 중심지의 경우, 말을 이동할 때 쉬는 주요 장소 등을 거점으로 생겼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말 관련 지명은 총 62건인데 이 가운데 강원도 10곳, 서울 9곳으로 가장 많았다. 본지는 총 4차례에 걸쳐 말과 관련 있는 지명 62곳을 소개한다.

이름과 위치 그리고 유래

16. 마도동(馬島洞): 경상남도 사천시
섬 지역으로 말처럼 생겼다고 하여 유래

17. 마리면(馬利面): 경상남도 거창군
이곳에 말을 탔던 주도 세력들의 집단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

18. 마암면(馬岩面): 경상남도 고성군
호랑이 출몰을 막기 위해 한 쌍의 돌말(石馬)을 만들고 큰 제사를 지낸 후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자 이 돌말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삼게 되면서 비롯됨

19. 석마리(石馬里): 경상남도 고성군 마암면 석마리
석마마을은 입구의 정자나무 아래에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석마(돌말)상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보존하고 있는데 그 이름을 따서 마을을 석마라 불림

20. 말티고개(마티고개): 경상남도 진주시 옥봉동  
말을 타고 고개를 넘어갈 때 지형이 구불구불해 말의 발굽에 티눈이 생길 정도로 험한 고개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

21. 마동(馬洞): 경상북도 경주시
원래 용동이라 부르다가 마을에 참상이 자주 발생하자 원님이 갇혀있던 용이 천리길을 달리는 말처럼 승천하라는 뜻으로 마을 이름을 마동(馬洞)이라 고쳤다 함

22. 마락리(馬落里): 경상북도 영주시 단산면
말이 굴러 떨어졌다고 전해지는 마지바위가 있어 마락리라 함

23. 말소(馬沼): 경상북도 영주시
말이 목욕을 하던 곳

24. 죽통골: 경상북도 영주시
말이 죽을 먹던 곳

25. 질가메골: 경상북도 영주시
말이 짐을 진 계곡

26. 멍에골: 경상북도 영주시
말이 멍에를 쓴 채 일하던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

27. 조마면(助馬面): 경상북도 김천시
조마면은 기원전 82~57년에는 변한시대의 12국가 중 주조마국(走漕馬國) 또는 졸마(卒麻, 일본서기)라 일컬었는데 이곳은 말이 많았으며 이후 조마남면(助馬南面)에서 조마면으로 개칭

28. 철마면(鐵馬面): 부산광역시 기장군 서부
철마산(鐵馬山)에서 유래

29. 철마산(鐵馬山):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
철마산(해발 604m)은 철마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전설에 의하면 철마면에 홍수가 나자 동해에 사는 용마(龍馬)라는 용이 나타나 물을 빼주었는데 물이 없어지자 용마는 움직이지 못해 그만 철(鐵)로 굳어버렸다고 함. 그래서 철마산을 쇠말산이라고도 부름

※ 참고 문헌
이종언 외, ‘RDA Interrobang’ 37호(2011.10)
한국마사회, ‘말 관련 Brand 및 地名 활용 현황’(2009.7)

정리=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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