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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말(馬) 기자의 일상 단골 – 제주 편4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꽃길만 걷자

    입력 : 2018.04.12 14:20

▲렛츠런팜 제주가 지난해 선보인 해바라기밭 전경. 이현철 목장장과 전 직원의 헌신과 열정으로 연 인원 10만 명 방문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것은 물론 제주 지역 관광 명소화로 자리 잡게 됐다.

<말산업저널>은 네이버·카카오 뉴스 검색 제휴 첫 기획 시리즈로 ‘역마살 낀 말(馬) 기자의 일상 단골’을 시작합니다. 말산업 전문 기자라고 꼭 승마클럽, 관련 업종만 다루지 않습니다. 전국을 쏘다니며 알게 된 맛집, 일상에서 만나게 된 소소한 장소, 추천받은 명소, 지역 인사 등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순서로 ‘말의 고장’ 제주 편을 소개합니다. 매주 1회씩 업데이트합니다. - 편집자 주

렛츠런팜 제주, 관광 랜드마크화로 목장 기능 활성 앞장
1995년 개장 이래 올해 최대 인원인 10만 명 방문 성황
만 평 넘는 ‘기적의 해바라기밭’ 조성에 전 직원 노력 귀감
트랙터 마차 투어·교배 관람소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주목



이전에는 대표 신혼여행지, 최근에는 젊은이들의 힐링 명소로 재조명받고 있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가 올해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이했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자연과학분야 3개 분야를 동시에 달성한 세계 유일의 지역, 제주도는 빼어난 경관과 문화유산 외에도 물론 ‘말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말의 고장답게 말과 관련한 축제도 많지만, 제주는 유독 꽃과 관련한 축제도 성황이다. 2월은 매화 3월은 유채꽃 4월은 왕벚꽃과 가파도청보리 5월은 고사리 6월은 귤꽃 7월은 수국 9월은 코스모스 10월은 억새꽃 관련 축제가 성황을 이룬다.

제주시 회천동 소재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이 해바라기 명소로 전국에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렛츠런팜 제주(목장장 이현철)는 목장의 관광명소화를 위해 만여 평의 해바라기밭을 조성, 2015년에 2만 명 남짓 그쳤던 방문 인원을 10만 명으로 끌어올렸다. 블로그, 각종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몰려 1995년 개장 이래 최대 인원이 방문한 것. 추석 다음날은 하루에만 4천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렛츠런팜 제주의 ‘해바라기밭’이 관광 명소로 주목받기 전, 어려움도 물론 있었다. 지난해 9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밭이 완전히 망가진 것. 여름 내내 조성 사업을 위해 흘렸던 땀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그래도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협력 업체를 포함한 전 직원들은 태풍이 오기 전에는 밤새 비상 대기를 하며 대처했고, 태풍이 간 후에는 쓰러진 해바라기를 위해 정성 어린 보살핌을 계속 했다. 그 결과 해바라기들은 지지대를 딛고 다시 일어섰다. ‘기적의 해바라기밭’이 탄생한 배경이다.

렛츠런팜 제주의 해바라기밭은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향연 장이다. 꽃과 바람개비, 야자매트와 석분으로 단장한 산책로 걷기, 트랙터 타고 말과 오름 구경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주말에는 일 1~2회에 걸쳐 말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회와 소음악회 등 아기자기한 이벤트들이 마련됐다.

각종 블로그와 SNS에서는 “다른 곳은 벌이 많아 무섭지만, 이곳은 벌새가 많다”, “야자수매트가 깔려 있어 산책하기 좋다”, “넓은 면적에 큰 해바라기들이 많아 정말 아름답다”, “제주 여행에서는 결코 빠질 수 없는 필수코스!” 등의 방문 후기가 남겨 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관광 사업을 시행하면서 지난해 7만여 명, 4년 차인 올해는 7월 초 벌써 10만 명을 달성, 제주도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는 이현철 목장장과 직원들의 노력이 시발점을 이뤘다면, 올해는 사업을 더욱 기획·구체화해 렛츠런팜 제주의 관광 랜드마크화를 추진한다는 방침. 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입장객 증가에 맞춰 기존 시설 공간을 재배치 및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관광 콘텐츠 확충을 위해 실내외 체험 콘텐츠를 도입, VR체험 및 말 테마 박물관과 트랙터 마차, 승마 체험을 설계, 진행하고 있다.

렛츠런팜 제주가 관광객들의 랜드마크가 된 이유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이를 활용한 놀 거리, 볼거리 등 관련 콘텐츠 활성화로 지목된다.

렛츠런팜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먼저 말과 산 그리고 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이 집중되고 있다. 계절마다 새로운 꽃을 심어 말과 한라산 그리고 꽃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트랙터가 끄는 마차를 타고 목장을 누비는 ‘트랙터 마차 투어’도 빠뜨릴 수 없다. 매년 2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성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씨수말과 씨암말의 교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교배소 내에 교배 관람소를 운영하고 있다.

렛츠런팜 제주의 관광 명소화를 위한 전 직원의 고된 작업은 마치 해바라기의 생태 같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경외, 그리움, 기다림이다. 빛과 눈을 마주치기 위해 노란 꽃잎은 활짝 펼쳐진 채 하염없이 하늘을 우러른다. 그러다 태양을 닮아간 것처럼 그 이름도 ‘해바라기’가 된 것. 전 직원이 단합해 힘과 열정을 보인 결과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게 됐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고, 함께하는 말도 아름답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8월 30일부터 9월 25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제주에서 떠나는 유네스코 과거여행’을 주제로 제주 옛 사진전을 개최한다.

9월 10일부터 14일까지는 기념식 및 기념음악회, 세계유산 글로벌 포럼 등 기념행사가 세계유산지구 및 도 전역에서 열리며 세계유산 글로벌포럼은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롯데시티호텔 제주 크리스탈볼룸에서 ‘지속가능한 관광과 보존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개최된다.

▲렛츠런팜 제주가 지난해 선보인 해바라기밭 전경. 이현철 목장장과 전 직원의 헌신과 열정으로 연 인원 10만 명 방문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것은 물론 제주 지역 관광 명소화로 자리 잡게 됐다.

※역마살 낀 말(馬) 기자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여행이 일상이었다. 성인식을 기념해서는 전국을 무전여행하며 견문을 넓혔고, 대학과 대학원 재학 때는 전 세계를 두루두루 살폈다. 연봉 일억 원을 줘도 사무실에 갇힌 딱딱한 조직 생활, 책 속에 갇힌 연구 생활이 싫다는 그는 천직인 기자 생활을 즐기고 있다. ‘제주살이’가 꿈으로 조만간 제주에 정착해 해남(海男)에 도전하고 목공예를 배우고 싶어 하지만, 아직 마약과 같은 월급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있다. <여자가 대통령이다>, <일몰의 시작> 등 습작 소설도 끄적이고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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