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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취임 100일 3] 승마 위주 말산업 변혁…마사회 중심 탈피해야

    입력 : 2018.05.11 15:15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취임 100일을 전후해 4월 26일 조직 개편 및 5월 2일 대대적 인사를 실시했다. 5월 3일에는 6대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말산업저널>은 한국마사회가 국민마사회로 혁신하는 가운데 인식, 승마, 경마, 부대산업 그리고 홍보 및 정책 부문에 걸쳐 시리즈로 기획을 연재한다. 세 번째 순서로 말산업과 승마 중심으로 개편되는 정책 및 사업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김낙순 회장 취임 100일 기획]
1. “한국마사회 폐쇄를 청원합니다”
2. ‘상명하달’ 말산업 정책, 산업 후진 근본 원인
3. 승마 위주 말산업 변혁…마사회 중심 탈피해야
4. 정체 경마산업, 2017년에는 매출 반동 있었다
5. 부대산업 활성화 위한 공동 논의·지원 따라야



국정 농단 사태·승마협회 파행으로 ‘승마’ 주체 불분명 논란
말산업전담기관 한국마사회, 승마산업 중심 추진 필요 제기
인식 개선 및 참여 확대, 홍보 위한 다양한 사업 마련해

전 국민 안전·재미 담보 승마 참여 기반 조성으로 저변 확대
소외계층·장애인 차별 없는 환경 조성…승마인구 5만 명 목표
승마 매뉴얼 보급·어린 말 승마대회 등 획기적 프로그램 실시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 승마계는 삼성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자 반색이었다. 굴지 대기업의 후원을 오매불망 바랐기 때문. L 상무가 실무부회장으로 내정됐고, 두 달 만에 박상진 사장이 회장 단독 입후보하며 삼성은 협회를 장악했다.

대한승마협회장으로 당선된 박상진 회장은 초기 실무자들과 함께 협회 정상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었다. 언론과 소통에도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이 없었다면 삼성은 대의원들을 설득할 힘과 재원이 충분했기에 대한민국 승마는 지금까지 계속되는 파행을 겪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는 지적.

한국마사회 역시 열악한 승마시설 경영 타파를 위해 2013년부터 승마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 간담회, 공무원 워크숍 및 각종 행사를 열면서 대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아직도 승마산업 특히 말산업 육성은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일차적으로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특유의 문화가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승마계 스스로 ‘거지 근성’을 자조하면서도 손해는 볼 수 없기에 삼성이나 마사회 같은 대형 후원사의 ‘편달’과 후원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 또 저마다 전문가를 자처하며 한탕주의에 편승하려는 개인과 이를 묵과하는 단체의 집단 관행 문제도 빠뜨릴 수 없다.

승마대회도 협회나 주관사 연중행사로 전락한 형식적 대회지 실력 있는 선수를 육성해 국위 선양하려는 ‘대의’는 찾을 수 없다. 그러니 실력 있는 선수들은 자비를 들여 외국 대회에 출전하거나 특정 승마클럽과 손잡고 소속 선수로 후원받으며 자생하는 문화가 지배적이다.

과거 대다수 승마인들은 “한국마사회는 지원 및 예산 관리 감독만 하고 나머지는 협회나 대회 주최 측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 한계를 우리는 명명백백 목도했다. 특히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부임하면서 한국마사회가 경마 시행체에 머무르지 않고 말산업 전담기관으로서 그 본래 설립 목적에 충실하도록 승마산업 중심으로 말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점은 그래서 긍정적이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승마 수요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의 노하우와 현장 요구를 접목, 획기적인 콘텐츠 및 사업 모델을 민간과 함께 공유하고 보급을 추진하겠다는 것.

인식 개선을 위해 새로운 말 문화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또한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승마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교육 기부도 앞장선다.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승마 매뉴얼을 개발·보급해 강습 수준의 상향 평준화를 꾀한다. 풀뿌리 승마대회처럼 민간 승마대회를 축제화해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도 상시 마련한다.

민간에 보급, 확산하는 콘텐츠는 민간 승마대회에 적용 가능한 말 문화 공연과 말 운동회 직접 운영 및 매뉴얼이다. 또한 체험 환경 개선, 대외 홍보를 위해 취약계층과 오피니언 리더를 마사회로 초청, 승마 체험 및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국 각지에 있는 문화공감센터 인근 초등학교와 복지단체 등 소외계층 유소년을 직접 찾아가 말과 승마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 가치 실현에도 앞장선다.

승마 강습 수준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서 제작하는 매뉴얼은 유소년 승마 강습 중급, 승마 게임 중급 매뉴얼. 기승능력인증제에 기초한 연구 과정을 운영해 수준별 승마 매뉴얼을 완성한다.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을 활용해 민간 승마클럽과 코치 등에 보급을 지속한다. 최근 발표된 ‘홀스드림’ 컨설팅도 확대 운영해 민간사업 주체에 승마 노하우도 제공한다.

민간 및 현장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승마대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승마대회 전문화’를 모토로 난관을 뚫는다. 전국 소년체전 승마 종목 개최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국 유소년 승마대회 리그전 체제를 구축, 권역별 리그전과 클럽 대항전을 치른다. 말 문화 공연 콘텐츠 개발 보급을 통해 국민과 함께 즐기는 민간 승마대회도 활성화한다. 9월에 열리는 한국마사회 주최, 주관의 말 문화 축제(렛츠런 홀스 카니발)에 포니쇼 등 4개 공연을 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 막간 공연으로 선보여 흥미를 제고하고 표준 모델을 제시한다.

민간의 자체 수요 창출 역량 강화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현장 의견 수렴 설명회도 6월과 8월 두 차례 개최하며 총 40회에 걸쳐 현장을 방문, 의견 수렴에 나선다.

말산업 전담 기관, 한국마사회는 그간 추진력이 약했던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승마를 ‘대국민 참여 프로젝트’로 못 박고 인지도 제고와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간 승마 효과가 대내외로 알려져 호감은 있으나 접근성 및 비용, 인식 문제로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난관을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 차후 민간 중심으로 수요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승마산업이 현장에 ‘소프트랜딩’하는 데 관계자들의 노력이 절대적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승마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자원을 잘 활용해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체감형 사업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통해 말산업에 대한 국민 인식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위 선양 및 최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엘리트 선수 양성에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협회가 정상화 과정을 밟는 단계이지만, 개별 선수에 대한 지도 및 해외대회 출전 지원 등은 녹록치 않다는 것. 승마계에도 제2의 박태환, 김연아가 있어야 국민 인식 전환이 사실상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마사회의 역할이 추가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청이다.



▲한국마사회는 2013년부터 말산업육성본부와 말산업진흥처, 말산업연구소를 중심으로 열악한 승마시설 경영 타파를 위해 현장 간담회, 승마장 경영자 및 공무원 워크숍 및 각종 행사를 열면서 대안을 모색했다. 당시 승마활성화부도 대대적인 컨설팅 워크숍을 열어 현장과 함께하는 승마산업 발전을 추진했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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