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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우리네 말 목장도 선진·다양화 시대 준비해야

    입력 : 2017.05.17 16:41

▲사려니 목장은 서러브레드·제주마·한라마·포니 등 다양한 품종의 말을 사육 중이다. 목장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두 곳에 있다.

말산업 선진화의 근간 가운데 하나는 말 품종의 다양성 확보다. 여러 축종 가운데 특히 경제동물로도 주목받고 있는 말은 복원이 아니라 개량의 대상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해당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말산업의 정체성을 내세울 수 있는 각종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필연적이다.

그래서 생산 중심지인 목장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경주마 생산이 중심인 구조지만, 이제는 제주마·한라마 심지어 포니 전용 생산 목장도 생겨야 한다. 어느 때든 관광객이 찾아 힐링하고 외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갖춰야 한다.

말이 힐링하는 사려니목장

다양한 말 이용한 관광상품 준비 중

-사려니목장은 어떤 곳인가
사려니 목장은 서러브레드·제주마·한라마·포니 등 다양한 품종의 말을 사육 중이다. 목장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두 곳에 있다. 교래리에 위치한 목장은 사려니힐링펜션 내에 있는 목장으로 포니·미니어쳐홀스가 있으며, 가시리에 위치한 목장은 서러브레드·제주마·한라마가 있다. 2016년 8월부터 시작해 아직은 목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며, 생산 위주로 하고 있다.

-사려니힐링펜션 옆에 위치한 교래리 사려니목장은
처음에는 펜션에 놀러 오는 손님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펜션 내에 약 300평의 방목지를 만들어 포니 5두를 방목하면서 키우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미니어쳐홀스가 국내에 흔하지 않았다. 작은 사이즈의 말을 구하기 위해 목장마다 찾아다녔고 외국에서도 수입했다. 현재는 미니어쳐홀스가 15두가 있다. 펜션 주변에 약 5천 평이 있어 포니 전용 방목지와 외승로를 만들었다. 외승로는 미니어쳐홀스가 끄는 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변에 유명관광지인 삼다수 숲길을 지나가면서 목장에도 많은 방문을 해주고 있다.

2016년 자체 생산을 위해 교배 시기인 현재 씨수마 2두로 암말들과 교배를 진행 중이다. 미니어쳐홀스는 사이즈와 외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교배는 암말과 씨수말의 사이즈와 모색 등을 고려해 교배하고 있다.


▲2016년 자체 생산을 위해 교배 시기인 현재 씨수마 2두로 암말들과 교배를 진행 중이다. 교래리에 위치한 사려니목장 모습.

-가시리 사려니목장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사려니목장은 약 30만 평이다. 그 중 5만 평은 방목지로 사용 중이다. 20만 평은 조사료 생산에 있으며 말들에게 신선한 풀을 먹이고 있다. 마방은 25칸, 방목지 10구역, 원형마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목장에는 현재 서러브레드, 제주마, 한라마가 있다. 서러브레드는 얼마 전에 경주퇴역한 말이다.


▲가시리 목장은 서러브레드, 제주마, 한라마가 있다. 가시리 목장 모습.

-경주퇴역마의 용도
현재 목장에 있는 서러브레드 2두는 경주퇴역마로 아버지 소유의 말이다. 한 마리는 ‘오발탄’이라는 말로 퇴역 후 지금 목장에서 휴양 중이다. 다른 말은 ‘사려니캔디’라는 말로 미국에서 들어온 말이다. 경주마로 능력이 부족해 퇴역을 결정했다. 경주 성적이 안 좋고 능력이 부족하지만 나에겐 가족이고 정이 많이 들어 다른 곳으로 보내기 싫어 직접 목장으로 데려오게 됐다. 이 말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고 싶어 승용마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버지 소유의 다른 경주마들도 퇴역하면 직접 키울 계획이다.


▲경주퇴역마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고 싶어 승용마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마의 용도
2023년부터 제주 경마장에서 제주마로만 경주를 시행하기 때문에 미리 제주마를 확보했다. 현재 목장에는 2세 제주마 암말 13두, 1세 암말 9두가 있다. 제주마 혈통이 등록된 말로 차후 번식마로 활용해 제주마 생산을 할 예정이다.

-한라마의 용도
한라마는 성마 7두, 1세마 6두, 당세마 2두가 있다. 1세마와 0세마는 사려니목장에서 태어난 말이다. 한라마는 승용마로 쓸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망아지를 생산해 순치시키고 승용마로 만들고 있다. 목장 내에 말을 타고 트래킹 할 수 있는 외승코스를 만들고 있다. 목장은 넓은 초지와 숲으로 이뤄져 있어 외승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2016년에 가시리에 위치한 사려니목장에서 한라마 망아지 6마리가 태어났다.

-목장 운영하면서 힘든 점과 좋은 점
일단 말은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두고 돌봐야 한다. 목장에 일하는 인원이 사육두수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현재 쉬는 날 없이 매일 목장에 출근하고 있다. 아직 목장을 준비하는 단계라 목장 내에 공사해야 할 곳이 많고, 목장 일에 필요한 장비들도 부족한 상황이라 대부분 수작업으로 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는 목장이 준비 단계라 수익이 없고 투자만 계속하고 있다.

좋은 점은 일단 좋아하는 말들을 직접 관리하며 옆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힘들기도 하지만 말을 생각하면 버텨지고 힘이 난다. 암말이 임신해서 망아지를 낳는 것도 직접 보고 그 망아지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 부모가 된 기분이다. 무엇보다 말들이 초지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때와 저 멀리 있다가도 내가 나타나면 나에게 올 때 가장 행복하다.


▲말이 마음 놓고 평화롭게 있는 사려니목장.

-앞으로 계획
2016년 8월에 시작해 목장 운영하면서 정신이 없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목장의 틀이 잡혀가고 있다. 포니체험, 외승, 마차 체험과 제주마, 한라마, 미니어쳐홀스 생산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서러브레드 씨암말을 도입해 경주마 생산도 할 예정이다.

사려니힐링펜션에 있는 목장은 펜션을 이용하는 손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미니어쳐홀스를 이용한 관광상품을 준비 중이다. 미니어쳐홀스를 이용한 먹이주기, 어린이 승마체험, 마차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말에게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안전하게 말을 즐길 수 있게 할 거다. 4월 말에 서귀포시에서 열린 고사리축제에서 미니어쳐홀스 마차를 운영했는데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또한, 올해 태어난 망아지와 어미와 함께 구경할 수 있도록 놓았더니 어린이들이 말에 대해 거부감 없이 다가갔다. 앞으로도 지역 행사에 참여해 사려니목장도 알리면서 말에 대해서도 알리고 싶다.


▲4월 말에 열린 고사리축제에서 마차를 운영했다. 앞으로도 지역 행사에 참여해 말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사려니 목장은 서러브레드·제주마·한라마·포니 등 다양한 품종의 말을 사육 중이다. 목장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두 곳에 있다.

제주=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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