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622명 대상 경마 공정성 지수 시범조사에서 ‘B등급’
경마고객·경마관계자 622명 대상 경마 공정성 지수 시범조사에서 ‘B등급’
마사회, 현장 중심의 ‘경마 공정 기반 강화’로 정부3.0 과제 수행

경마 소비자와 생산자(창출자)가 한국 경마의 공정성을 묻는 조사에서 ‘비교적 공정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한국 경마 최초로 실시한 경마공정성 조사에서 경마 고객 및 관계자들은 ‘비교적 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경마공정성 지수(RI-Index) 시범조사에서 75.3점(객관적 평가 41.3점과 주관적 평가 34점의 합산, 100점 만점)의 B등급으로 ‘비교적 공정한’ 단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마 공정성’ 강화는 정부3.0과제 중의 하나이자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혁신’의 사례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마사회는 경마 공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범 조사를 진행하고, 관계자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더 공정한 경마’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번 경마 공정성에 대한 시범 조사는 정부 3.0과제인 현장 중심의 경마 공정 기반 강화를 위한 지수를 개발하기 위한 일환이다. 조사는 객관적인 진단과 주관적인 진단 두 가지로 진행되었다. 경주진행단계와 경주이후단계 총 6개의 진단지표와, 경마고객, 한국마사회, 조교사, 기수들이 인식하고 있는 정도를 설문을 통해 측정했다. 객관적 진단은 2015년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경주 결과에 영향이 높은 ‘약물검사 검출률’, ‘조교사 제재율’, ‘기수 제재율’, ‘핸디캡경주 1~5위내 누적 도착차’ 등 6개 지표를 분석했다. 설문을 통한 주관적 진단에는 총 622명이 참여했으며 서울, 부산경남, 제주 3개 렛츠런파크와 29개 렛츠런 문화공감센터(장외발매소) 경마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되었다.

설문 조사에서 경마고객들은 경마시행 체계와 관련해 ‘경주감시 및 제제 처분(전체 응답의 19.8%)’, ‘핸디캡 부여경주(16.2%)’, ‘경마비위 조사 및 단속(15.1%)’ 순으로 불공정하다고 답했으며, 경마 시행과 관련해 ‘기수가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27.9%)’, ‘인기마가 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했을 때(20.5%)’, ‘비인기 말이 상위권의 성적으로 입상을 했을 때(15.1%)’순이었다.

이번 경마공정성 지수 시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객관적 진단지수의 지표의 개선과 관계자 인식 개선을 위한 소통 강화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말관리사 등 설문대상자 층 확대, 경마시행부서와 경마관계자 간의 소통강화 및 의견 수렴 노력 확대, 경마고객의 공정경마에 대한 불신과 오해불식을 위한 관련부서 협력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 20일 있었던 조교사-기수간의 윤리협약 체결이다. 조교사-기수 간 상호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자정 노력을 통한 공정경마 실천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협약문은 한국마사회 공정경마처, 렛츠런파크 서울조교사협회 및 기수협회의 조율을 거쳐 완성되었다. 협약에 따라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는 ‘소속 회원 및 종사자의 윤리의식 강화’, ‘상호 소통과 협력 강화 및 적극적인 자정노력’ 등을 기본으로 이해관계가 상충되거나, 경주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경우 이를 자체적으로 심의할 수 있는 기구로 통합윤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게 된다.

또한 경주시행 및 심의과정에 대한 경마고객 불신 해소를 위해 심판위원(스튜어드)에 대한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해 ‘스튜어드 프렌들리(Steward Friendly)제도’를 도입했다. 심판위원의 역할이 경마의 공정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알리고, 심의실을 언론 및 경마팬에 전면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정관련 심판위원의 업무에 대한 대고객 홍보활동을 통해 공정경마에 대한 대고객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것. 2015년 상반기에는 경마 산업지를 대상으로 심의실을 공개했으며, 하반기에는 공개 대상 언론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경마고객 및 경마팬을 대상으로 심의과정을 공개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일 명예심판위원제도를 활용해 경마고객 및 일반인들로 하여금 심판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또한 경마팬이 심의를 포함한 경주 전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인조이(Enjoy)렛츠런 투어에서도 심의실이 공개된다.

또한 매달 기수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기수리뷰(review)제도의 참관 대상자를 경마팬 및 관계자들로 확대하고, 경마방송을 통해 기수리뷰제도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심의동영상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순위변경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경주, 심판위원 결정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경주 등 심의동영상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주는 홈페이지 내 심판정보> 경주리뷰 메뉴에 해당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경영관리본부 임성한 본부장은 “한국마사회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민 중심의 서비스정부 구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경마의 공정성 강화는 개방과 소통을 기반으로 고객 참여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정부3.0에 가장 부합하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경마를 혁신하고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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