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발효사료를 생산하는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보관과 이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산균 꼭 넣어 제조…투명 비닐 자루에 담아 서늘한 곳 보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발효사료를 생산하는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보관과 이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발효사료는 원료사료(미강, 배합사료 등)에 유용미생물을 넣어 만든다. 배합사료에 넣어 먹이면 체중이 잘 늘고, 사료의 이용 효율을 높이는 등 가축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기온이 높고 습하면 부패하기 쉽다. 상한 발효사료는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한다.

특히 농가에서 직접 만드는 발효사료는 축사 주위 위생 환경에 따라 다른 미생물이나 곰팡이 등에 오염될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발효사료를 만들 때는 원료사료(미강, 배합사료 등) 100kg에 유익미생물(유산균, 효모, 고초균 등) 1L∼5L, 물 25L∼29L를 골고루 넣는다. 이때, 유산균을 반드시 넣어야 다른 잡균이나, 병원성 세균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2일∼3일이면 발효가 끝나는데 투명한 비닐 자루에 넣어두면 보관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발효사료가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려면 냄새를 맡아본다. 특유의 알코올 냄새가 나면 발효가 잘 된 것이다. 곰팡이가 생기거나 색깔이 변한 것, 덩어리가 생긴 것은 먹이지 않는다. 사료를 다 만든 뒤에는 배합기의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가장자리에 붙어 있는 찌꺼기도 없앤다.

발효사료를 보관할 때는 잡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개봉한 포대는 되도록 2주 내에 사용하고 자주 여닫지 않는다.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장소에서 두며, 쥐나 새가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재환 영양생리팀장은 “고온다습한 여름은 가축의 건강 유지와 더불어 사료의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계절”이라며, “발효사료를 위생적으로 만들어 올바르게 보관해 축산 농가의 피해가 없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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