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분석 대상 시료에 대해 근적외선 분광분석기를 이용, 양질의 조사료 품질 관리 체계 시범 사업에 나섰다.

제주 축산진흥원, 생산기반 확충 기반 마련 나서

대부분 고가의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어 축산 및 말산업 경영에 부담을 주는 조사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이 품질 검사 등급제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초식 가축 급여용으로 유통되고 있는 조사료 품질검사를 통해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춤으로서 국내산 조사료의 자급율을 높이고 고품질 축산물 생산 등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사료 품질검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진하는 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도에서 생산되는 건초를 수거해 건초의 수분 함량, 섬유소, 조단백질 및 조회분 등 성분 검사를 통해 조사료의 품질을 평가하게 되는데, 올해 상반기에 도내 조사료 생산 경영체(영농조합법인) 및 축산농가에서 총 414점의 조사료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료 품질검사는 동계작물 조사료는 6월~7월에 생산한 조사료(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하계작물은 9~10월에 생산한 조사료를 채취하여 검사하게 된다. 품질검사용 시료 채취는 원형곤포 사일리지 제조 시점부터 10일 이내, 채취 부위는 원형곤포 사일리지의 중간 부분에서 1곳을 절개해 상중하 방향에서 1롤 당 150~200g의 시료를 채취해 활용하고, 근적외선 분광기를 이용해 시료를 검사 항목별(수분·섬유소·조단백질·조회분)로 분석, 최종 등급을 결정하게 된다.

축산진흥원 관계자는 “도에서 생산하는 조사료에 대한 주기적인 품질검사 모니터링을 통해 양축농가가 안정적으로 고품질 조사료를 생산·유통·활용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 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팔파와 티모시로 대변되는 고가의 수입 조사료에 의존하고 있는 말 생산 농가와 승마클럽은 경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보리 수경 재배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수입 조사료 할당 관세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직접 수입하는 단가와 큰 차이가 없어 특정 업체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농축협 사료 활용 및 수입 물량을 단체 주문해 단가 맞추기 등 자체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분석 대상 시료에 대해 근적외선 분광분석기를 이용, 양질의 조사료 품질 관리 체계 시범 사업에 나섰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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