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로 인한 테마파크의 차별성 강조’
말과 사람이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의 스토리 선사

현명관 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시작된 한국경마의 혁신 추진은 경마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넘어 이제는 경마공원 자체에 대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경마장의 환경개선이 아닌 경마장의 테마파크化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을 뛰어넘어 세계 유수의 테마파크와 견줄 수 있는 테마파크 추진은 기존의 주로내 공원(가족공원)의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기본적인 전제로 모든 공간을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하에 렛츠런파크 전 공간을 테마파크化 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렛츠런 테마파크의 메인테마는 말과 사람이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의 스토리라는 의미에서 ‘해피 트레일(Happy Trail)’이라 명명하고, 해피 트레일은 크게 3개 존(Festival Zone - 해피빌·럭키빌·중문광장, Amusement Zone – 주로내 공원, History Zone – 승마장·마사지역 등)으로 나뉜다.

각 존에는 빌리지가 구성되며, 전체적으로는 빌리지에서 빌리지로 연결되는 트레일을 만들게 된다. 또한 테마파크 방문객이 말을 타고, 마차를 타고 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한국마사회의 테마파크 사업은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인데, 1단계로 기존 정문을 시작으로 기존 가족공원(주로내 공원, 新 히픽월드)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며, 2단계로는 중문광장, 3단계로 별관과 승마경기장 및 실내승마장 부근으로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본지에서는 9월 개장을 목표로 한창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렛츠런 테마파크 사업의 1단계인 주로내 가족공원(히픽월드)과 장기적으로 단계별 오픈을 계속할 렛츠런 테마파크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고객을 찾아올지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Ⅱ. 말을, 마차를 타고 여행하는 테마파크 ‘렛츠런 테마파크’
해피 트레일 ‘말과 사람이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의 스토리’

렛츠런 테마파크의 초입공간의 프롤로그 단계를 지나고 메인게이트 ‘스테이블 게이트’를 진입하는 순간, 본격적인 렛츠런 테마파크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현재 청동마상이 위치한 공간이 렛츠런 파크의 여행이 맨처음 시작되는 전이공간인 메인 스테이션이 된다.

당초 테마파크 초기 계획에는 전이공간이 메인스테이션에 분수를 설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랫츠런파크의 랜드마크로 인식되어온 청동마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서 결국 청동마상에 황금빛 옷을 입혀 황금마상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렛츠런 테마파크를 방문한 고객들은 ‘스테이블 게이트’를 지나며 어느 곳을 먼저 방문할지 선택을 해야 한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공간을 테마파크化 하면서 기본적으로 고객공간(중문광장), 공원공간(히픽월드), 지원공간(승마장, 마사) 등 3개 공간으로 존(Zone)을 나누고 있다.

현재의 중문광장은 축제의 공간(Festival Zone)으로 거듭나게 되며, 공원공간인 현재의 주로내 가족공원은 모험과 신비의 놀이공간(히픽월드, Amusement Zone)으로, 지원공간인 승마장 및 마사지역은 말에 관한 스토리공간(History Zone)으로 구성된다.

렛츠런 테마파크 사업의 첫 결과물을 보여줄 공간이 바로 히픽월드다. 키즈와 패밀리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체험과 교육중심 공간으로 9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히픽월드 존은 크게 8개 빌리지로 들어서게 된다.

플라자, 웨스턴 빌리지, 아트 빌리지, 사이언스 빌리지, 잡(Job) 빌리지, 플레이 빌리지, 엔터테인먼트 빌리지, 인챈티드(Enchanted) 빌리지 등으로 구성된다.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공간은 축제의 공간이다. 축제의 공간은 경마고객, 젊은 고객, 가족고객 등을 대상으로 경주관람과 놀이, 휴식 등을 제공하게 되며, 놀이공간에선 어린이와 가족고객을 대상으로 학습, 자연, 놀이, 직업체험 등을 제공한다. 또한 스토리공간에선 노인고객과 가족고객을 대상으로 산책과 공연 및 관람을 제공한다.

축제의 공간은 더비타운(Derby Town)으로 명명되며, 더비타운의 축제는 단순한 퍼레이드가 아닌 방문객 참여형 축제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더비타운은 타운스퀘어, 메인 스트리트 등 2개의 광장과 3개의 스트리트(워너스 로드, 5th 애비뉴, 메인 스트리트)로 구성된다.

또한 더비타운에는 15개의 주요시설이 세워지게 된다. 주요시설로는 어트랙션 기능을 하는 그라운드파운틴, 아이스링크, 공연무대, 이벤트 광장과 다이닝 기능을 하게 될 더비타운 카페, 코치형 마켓, 기념품 및 장난감 샵, 그리고 아이템 기능을 담당할 파운틴, 호스 트롤리, 더비타운 상징물, 벤치·조형물·조경 등과 스트럭처 기능을 하는 타운 게이트, 타운 홀, 더비타운 갤러리, 편의시설 등이 자리하게 된다.

3단계 테마파크化 사업은 기존 승마장과 마사지역에 조성될 스토리 공간이다. 스토리 공간은 더 빌리지 트레일을 따라 3개 빌리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우선 승마경기장 자리는 첫 번째 빌리지로 ‘부케팔루스 아레나’로 명명돼 알렉산더와 그의 말 부케팔루시아의 서사적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쇼가 펼쳐지고, 야외 승마장 공간을 활용하게 될 두 번째 빌리지는 ‘로시난테’로 명명돼 돈키호테와 기사의 모험을 함께 했던 풍자와 웃음의 즐거운 엔터테인먼트 쇼가 보여진다. 또한 현재 실내승마장이 바뀌는 세 번째 빌리지는 ‘포티나이너스’라 명명돼 금을 쫓는 골드러쉬를 소재로 한 서부 스펙타클 엔터테인먼트 쇼가 보여지게 된다.

스토리 공간의 처음을 담당하게 될 ‘부케팔루스 아레나’는 평일에는 승마 경기장으로 활용되다가 휴일과 행사일에는 라이브엔테이먼트 쇼 공연장으로 활용되게 된다.

렛츠런 테마파크化 사업은 단계적으로 201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주로내 가족공원이 변화하는 ‘히픽월드’가 올해 9월 개장 예정이고, 현재 중문광장이 변신하는 ‘더비타운’은 내년 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한 승마장을 활용한 ‘더 빌리지’는 201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렛츠런 테마파크 사업은 ‘경마장’에서 ‘경마공원’, 그리고 ‘렛츠런파크’ 등으로 수차례 명칭 변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마만을 시행하는 공간으로 고정된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목적 하에 추진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매출하락이라는 세계경마의 흐름 속에서 마권발매로 인한 매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를 시도한다는 의도도 있다.

놀이공원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상황과 본연의 경마시행을 지속해야 하고, 기존의 제한된 공간만을 활용해야 한다는 제약 속에서 과연 렛츠런 테마파크가 성공적으로 국민들의 발길을 끌고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한국마사회만이 가진 말을 테마로 하는 축제와 체험, 힐링이 접목된 공간에서 말을 매개로 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렛츠런 테마파크가 경마만이 있는 공간이 아니라 말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고 함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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