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 내부 이사회 승인 거쳐 농축산부에 승인 요청
농축산부 승인 시 6월 1일부터 모바일 이용자 대상 시범 도입 계획

6월부터 삼쌍승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삼쌍승식 시행 승인 요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3월말 내부 이사회에서 삼쌍승식 시행 승인을 받아 농림축산식품부에 삼쌍승식 시행 승인 요청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총 6종의 승마투표방법(단승식, 연승식, 복승식, 쌍승식, 복연승식, 삼복승식)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삼쌍승식(1위·2위·3위마를 도착순위대로 한 조로 하여 이를 승마로 하는 방법)은 한국마사회법상 운영 가능한 승마투표방법 8종(특별승마식 포함)에 포함되어 있어 시행여부는 농축산부의 승인이 있으면 가능한 상태였다.

한국마사회법상 삼쌍승식이 포함된 것은 지난 2008년 11월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한국마사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마사회는 흥미 위주의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적중이 어려운 승마투표방법의 시행이 필요하나 마사회가 시행할 수 있는 승마투표방법은 비교적 적중이 쉽고 배당률이 낮아 고객의 고액베팅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어, 승마투표방법 변경으로 소액의 베팅으로 건전하게 경마를 즐기려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흥미 위주의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승마투표방법을 변경한다고 밝혔었다. 이 때 기존 포함되어 있던 중단승식(두 경주에서 각각 1위마를 한 조로 하여 이를 승마로 하는 방법)을 폐지하고 삼쌍승식을 추가한 것이다.

일부에선 삼쌍승식 도입에 대해 고배당 발생 비율이 높아져 지나친 세금 부담이 우려되고 적중 확률이 낮아져 경주에 대한 흥미 반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한국마사회가 이러한 이유로 부경 금요경마에서 13두 이상 출전한 경주에 대해 승식 탄력 적용(쌍승식과 삼복승식을 미시행)을 시범시행하면서, 경마팬들로부터 ‘시대에 역행하는 행정’, ‘고객의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라는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결국 많은 경마팬들은 다양한 승마투표방식을 원하고 있으며,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고배당이 가능한 승식의 도입을 원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었다.

삼쌍승식 시행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경마팬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한국마사회가 시행해온 승마투표방법이 6종에 달하고 있었지만, 몇 몇 경주를 제외하고는 낮은 배당률로 인해 소액 베팅자의 베팅 참여를 기피하게 만들고, 고액 베팅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특별승마식인 ‘데일리 더블’(중단승식, 연속 2개 경주 우승마 적중), ‘픽식스’(6개 경주 연속 우승마 적중)을 이벤트를 시행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적중 확률은 낮지만 높은 배당이 가능한 삼쌍승식 시행으로 소액 베팅자들의 베팅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마사회는 농축산부의 승인이 날 경우 6월 1일부터 모바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삼쌍승식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범운영을 통해 이용 추이를 지켜보고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경우 올해 연말에 전체적으로 삼쌍승식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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