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세스스토리’·‘파워블레이드’ 등 다수 명마 배출
올해 7개 경마대회 중 5개 대회 우승마 배출
5월 9∼10일 미래 명마 찾는 ‘국산마 경매’ 시행

최근 장수목장이 명마 탄생의 신 요람으로 크게 주목받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서울과 부경에서 열린 총 7개의 경마대회 중 5개 대회 우승마가 바로 장수목장에서 후기 육성을 거친 말이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

후기육성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이미 오래전 얘기지만, 그동안 장수목장은 고지대에 위치해 겨울철 경주마 훈련이 어려워 후기육성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최고의 핫 이슈마로 떠오른 ‘석세스스토리’와 ‘파워블레이드’가 장수목장에서 후기육성을 거친 말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장수목장의 후기육성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리더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삼관경주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경주에서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하며 삼관마 탄생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파워블레이드’는 장수목장의 김동철 조련사에 의해 육성된 말이다.

올해 두바이월드컵 예선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한국경마의 파트Ⅱ 진입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 ‘석세스스토리’ 또한 장수목장에서 후기육성을 거쳤다. ‘석세스스토리’는 22개월령이던 2012년 12월부터 장수목장의 서창수 조련사에 의해 6개월간 육성조련을 받았다. 당시 조련을 맡았던 서창수 조련사는 “다른 말과 달리 폐활량이 뛰어났다. 일반적으로 언덕주로에서 2∼3회 훈련하면 말들이 힘들어 하는데, ‘석세스스토리’는 5∼6회 훈련해도 지치질 않았다. 다른 말들보다 언덕주로 훈련을 많이 했던 것이 오늘날 경주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회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장수목장에서 후기육성을 거친 대표적인 명마로는 대통령배 3연패를 달성했던 ‘당대불패’와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영천에이스’를 꼽을 수 있다.

연간 태어나는 국산마의 수는 1,300여두이며, 경주마로 정식 데뷔하는 말은 1000여두에 달한다. 하지만 모든 경주마가 명마가 되지는 못한다. 경주마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그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후기육성의 필요성은 이미 수년전부터 부각되고 있다.

장수목장에서 후기육성을 거친 경주마들의 활약이 거듭되면서 향후 장수목장은 신 명마 탄생의 요람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장수목장에는 250여두의 어린 말들이 미래의 명마를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오는 5월 9∼10일에는 장수목장에서 내륙 국산마 경매가 펼쳐진다. 이번 내륙 국산마 경매에는 한국마사회가 구매해 장수목장에서 후기육성을 실시한 11두를 포함해 브리즈업 경매 상장 두수가 87두에 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년도 브리즈업 경매는 5월 9일(월) 오후 1시부터 장수목장주로에서 브리즈업 쇼를 하고 다음날 오전 10시부터 실내 경매장에서 호가경매로 진행될 예정이다. 5월 내륙 국산마 경매 상장두수는 브리즈업 87두를 포함 총 103두이며, 1세마는 10두이다.

지난해 브리즈업을 실시한 상장마가 20여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간 차이는 있지만 장수목장에서 후기육성을 거친 미래의 명마 예비 후보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해, 그동안 부진한 낙찰률로 속앓이를 했던 내륙 국산마 경매가 새로운 변화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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