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10일 장수목장 서 국산마경매 시행 … 내륙경매 최초 브리즈업 실시
개별 및 제주경매 저조로 구매 가능성 높아져

지난해에 비해 2배수에 달하는 상장두수와 5월 내륙경매사상 첫 브리지업 시행이라는 변화를 보이는 5월 내륙경매가 과연 수년째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내륙경매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정기)가 5월 9일∼10일 양 이틀간 장수목장 경매장에서 5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시행한다.

이번 5월 내륙경매에는 생산농가 보유마 92두(1세 10두, 2세 82두)와 한국마사회 보유마 11두가 상장될 예정이다.

예년과 달리 브리지업을 실시하는 관계로 상장마에 대한 보행검사는 별도로 실시하지 않으며, 경매장 옆 초지에서 경매순번별로 예시가 이뤄진다.

5월 내륙경매는 9일 오후 1시부터 장수목장 주로에서 브리지업을 실시하는데, 상반기 내륙경매로는 최초로 브리지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상장마 103두 중 무려 86두가 브리지업을 신청한 상태다. 4월 28일 1차 브리지업에는 신청마 중 80두가 참여해 비교적 좋은 기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내륙경매에 대한 성패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내륙경매의 수년째 계속되는 부진과 올해 개별거래와 제주경매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과연 부진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륙경매는 수년째 부진한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내륙경매를 통해 낙찰된 말은 22두에 불과했고, 2013년 내륙경매에선 26두가 낙찰된 가운데 생산농가 상장마는 11두만이 팔리는 부진을 보인 바 있다. 물론 지난해 6월 내륙경매는 상장수 부족으로 인해 시행시기가 늦어졌고 상장두수도 57두에 불과했으나 예상외로 34두가 낙찰되는 반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10월 내륙경매에선 42두 상장에 불과 12두만 낙찰되며 내륙경매의 필요성에 대한 회의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도 있다. 지난해 1세마 경매시장이 부진했다는 점과 올해 개별거래와 제주경매가 극히 저조하다는 점은 오히려 이번 내륙경매에서 마주들의 구매욕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거론된다. 매년 소요되는 신마의 수가 비슷한데 5월 경매에서 경주마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신마경주나 경매마한정경주 등의 장려금 수득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신마만이 입사가 허용되는 서울·부경 교차위탁이 본격화될 시기이기 때문이란 점도 호기가 될 수 있다.

한편, 장기간 내륙경매의 부진을 탈피하고자 노력해온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는 이번 5월 내륙경매에 조교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경매 참석 조교사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정확히 확정되진 않았지만 약 13명 정도의 참석 조교사에게 300만 원 정도의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내륙생산자협회 관계자는 “5월 경매에 상장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전체적인 2세마 수가 많은 것이 첫 번째 이유고, 올해 개별거래가 유독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장두수 증가와 개별거래 저조, 그리고 3월 제주경매의 부진 등이 있었고, 올해 교차 위탁 첫 시행으로 신마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5월 내륙경매에 호기로 보인다. 특히 5월 경매를 통해 경주마를 구매하면 추가상금을 받을 수 있는 신마경주나 경매마 한정경주 등에서의 부가적인 장려금 획득을 기대할 수 있어 낙찰률이 늘어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며 내륙경매가 이전과는 달리 변화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경매 참여 조교사에 대한 경품 제공에 대해선 “크지 않지만 경매 당일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조교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많은 조교사들이 5월 내륙경매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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