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활성화 위해 2009년 첫 시범 도입…올해로 8년차 사업 마무리
지난해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 만족도 ‘93.5점’ 기록…1차 목표 달성
내년부터 학생승마사업 등으로 지원…장기 승마 체험으로 연계 관건

2009년 승마 활성화를 위해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 ‘전국민말타기운동’이 8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초기 시범 사업 당시에는 경기도 포천시 소재 레이크밸리승마클럽(대표 이상학) 등 15개 승마클럽에서 시작해 정점을 찍은 2013년도에는 전국 109개 승마클럽에로까지 확대, 강습생 종합 만족도가 처음으로 90점을 넘으며 대 국민 승마 홍보 역할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간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승마교실 △일반인 승마 교실 △승마 사랑 교실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며 승마 인구 저변 확대란 취지를 백퍼센트 살렸다는 평가. 반면 △체험 참여 후 재방 비율 저조 △참석자 출석 체크 문제 △기승 시간 현실화 요구 △자부담 비율 문제 등의 현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승마산업계에 경종을 알리는 소통 창구로도 각인됐다.

특히 13년도부터는 ‘전국민말사랑운동’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며 그 영역을 더욱 확장했다. 당시 말산업진흥처장이었던 최귀철 박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운동이 되도록 말타기 운동의 브랜드 이름을 새로 만들고, 이를 통해 국민이 승마로 행복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었다. 사전 사업 설명회도 열어 승마클럽의 애로를 듣고 현장과 소통했으며, 사업주들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한편 엄격한 사후 관리 제도를 도입해 관리 감독도 철저히 이행했다.

‘전국민말타기운동’이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가운데 본지 은 지난해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서를 요약, 소개하고자 한다. 올해 마지막 강습은 6월 18일부터 8월 21일까지 시행되며, 제2차 종합계획이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자유학기제 시행과 기승능력인증제 등을 고려, ‘학생승마사업’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기자 말.

‘2015 전국민말타기운동’ 만족도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민말타기운동을 주관한 전 국민생활체육승마연합회가 여론조사 기관 (주)아이알씨에 요청해 진행된 이번 조사는 강습 참가자 1천131명이 참여했고 전국 111개소 승마클럽을 대상으로 2015년 10월 11일부터 23일까지 12일간 전수 조사했다.

■ 수료자 ‘만족’, 사업주 ‘불만족’ 양극화 현상 뚜렷
주요 통계를 보면, 먼저 강습 참가자 중 수료자들의 종합 만족도는 93.5점으로 조사를 시작한 2011년(88.5점)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사업주인 승마클럽 측의 종합 만족도는 76점으로 2013년(80.8점) 이후 계속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그림1] 강습 참여자 종합 만족도.

[그림2] 승마장 종합 만족도.

각종 세부 요소 가운데 ‘시설 및 안전’과 관련한 만족도는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 지난해는 88.8점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강습 시설 만족도는 92.6점으로 가장 높았고 교통 편의 만족도는 85.2점으로 평균 이하로 나타나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지적됐다. 강습장 방문시 평균 이동 시간은 30.7분으로 조사됐다.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은 94.9점으로 긍정적이었으며 본인 부담으로 강습을 받을 경우 1회 평균 3만3천 원의 강습비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인 부담으로 승마를 계속할 것인지는 85.3점을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53.2%가 말사랑 운동이 없었더라면 승마 강습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것. 말사랑 운동을 하며 좋았던 점은 운동으로 신체·정서적 능력 함양이 65.3%, 승마 입문 기회가 61.9%로 집계됐다.

말사랑 운동의 본래 취지인 승마 활성화, 즉 향후 본인 부담으로 승마를 지속하기 위한 개선점으로는 △강습비 인하 △강습 시간 확대 △홍보 강화 △접근성 개선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표1] 승마 지속 위한 개선점 및 건의사항
구분 사례수 %
전체 1,026 100.0%
강습비 인하 631 55.8%
접근성 개선 300 26.5%
승마장 수 확대 274 24.2%
강습시간 증대 74 6.6%
비용 지원 확대 71 6.3%

■ 승마산업 활성화·정부 지원 계기 마련 평가
사업에 참여한 승마클럽 111개소의 임직원 수는 평균 4.9명, 교관 수는 2.4명으로 조사됐다. 전반 만족도가 꾸준히 하락한 승마클럽 대상 관련 설문과 관련해서 특이한 점들은 교관들의 평균 재직 기간이 1년 이상, 3년 미만이 50.5%로 가장 많았다는 조사 그리고 말사랑 운동 담당자와의 소통 만족도가 평균 81.8점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말사랑 운동 시행 만족의 이유로는(1·2순위 합계) 승마산업이 활성화될 것 같아서(66.2%)가 가장 많았으며 정부 지원의 계기가 마련될 것 같아서(11.3%)가 가장 낮았다. 이외에도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개선 사항으로 △지원자 수 확대 △정부 예산금 확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이 지적됐고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개선 사항으로는(복수응답) △지자체 연계 △체험 프로그램 개최 지원 △홍보 활동 강화 등이 손꼽혔다.

[그림3] 프로그램 활성화 위한 개선사항.

[그림4] 승마산업 활성화 위한 시급 개선 사항.

이번 조사를 진행한 ㈜아이알씨 측은 제언을 통해 “초보자 승마 과정을 통해 유입된 승마 인구의 지속적인 관심과 승마에 대한 참여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중급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연구와 신설이 필요하다”며, “승마 인구의 유입과 문화 지속을 위해 지속적인 프로그램 확충과 접근성 개선, 시설 개선과 강사 추가 확충 등을 통한 종합적 승마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승마를 국민 스포츠로 정착시키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민말타기운동’이 8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사진은 2014년 사업 설명회에서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말산업육성본부장)이 인사말을 하는 장면. 말 타기 운동은 13년과 14년 정점을 찍으며 대국민 승마 홍보 역할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사= 이용준 기자
그래픽= 박선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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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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