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셰이크 만수르 페스티벌’ 수습기수 초청경주 출전
6일 김혜선 기수, 스웨덴 내셔널데이 아랍말 경주에서 우승 도전

한국 기수들이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아랍말 경주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 기수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이탈리아 로마 카파넬 경마장에서 개최된 ‘셰이크 만수르 페스티벌’ 중 수습기수 초청경주에 출전한 정정희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정정희 기수는 잔디주로 1600m 경주에 3세 아랍말인 ‘우르기 갈루라’에 기승해 세계 유수의 경마선진국 소속의 수습기수들과 당당히 경쟁해 우승함으로써 한국 기수들의 뛰어난 기승술을 널리 알렸다.
‘셰이크 만수르 페스티벌’ 경주는 수습기수 초청경주와 여성기수 초청경주로 시행되었는데, 수습기수 초청경주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호주,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모로코, 오만 기수가 참가했다.
‘셰이크 만수르 페스티벌’ 경주가 펼쳐진 이탈리아 카파넬 경마장은 최근까지 한국에서 외국 용병기수로 활약했던 페로비치 기수가 활동을 하던 곳으로 115년의 역사와 국제경주(GradeⅠ·Ⅱ) 6개를 시행하고 있다. 잔디주로로 구성된 카파넬 경마장은 결승선 직선주로가 800m에 이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셰이크 만수르 페스티벌’ 기간 중에는 아랍말경주세계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Arabian Horse Racing Authorities) 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아르헨티나, 호주,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홍콩,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모로코, 오만, 포르투갈, 폴란드, 푸에토리코, 러시아, 스칸디나비아, 슬로바키아, 남아공, 한국,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튀니지, 터키, 아랍에미레이트, 영국 등이 참가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했던 김기선 한국경마기수협회 사무처장은 ‘총회에서는 100년 이상의 기준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기수들의 체중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는데, 특히 체중 조절에 대한 기수들의 어려움과 식단 관리를 통해 균형 잡힌 체중 조절의 필요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전개됐다. 또한 부상 기수에 대한 처우와 생활 안정 등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6월 6일에는 김혜선 기수가 스웨덴에서 아랍말 경주로 열리는 ‘레이디스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스웨덴 건국기념일(내셔널데이)을 기념하는 이번 경주는 경주로가 아닌 스톡홀름에 위치한 국립공원(로열 내셔널시티파크)에서 열리며, 세계 8개국의 정식 여성기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출국에 앞서 김혜선 기수는 “세계 유수의 정식기수들의 참가하는 경주에 출전을 하게 돼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기수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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