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KHIS 기승능력인증’ 시험 첫 시행
6월 25일 유소년 대상, 선착순 60명 모집 예정

승마인들의 기승능력에 따른 등급을 부여하는 시험이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오는 25일(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KHIS 기승능력인증 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승마인들의 기승능력을 심사하고 이를 공적으로 인증하려는 목적에서 시행되며, 이에 따라 벌써부터 많은 승마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HIS 기승능력인증’이란 ‘한국 말산업 표준(Korea Horse Industry Standard)’의 약자를 붙여 명명한 것으로서, 해외 인증 시스템을 참고하여 국내 상황에 맞게 설계된 인증제도다.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등 승마선진국들에서는 승마인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한편, 개인이 수준에 맞게 안전히 승마를 즐길 수 있게 할 취지로 이미 활성화돼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말산업육성법의 입법이 한창이던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도입요구와 검토가 있어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2년도에 발표한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추진과제로 포함됐으며 다음해인 2013년도에는 기승능력인증제 연구를 통해 제도 도입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리하여 2014년 12월, 한국마사회 렛츠런 주니어 승마단을 대상으로 모의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모의테스트 결과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제도를 시행하고자 한국마사회는 올해 1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대한승마협회, 말산업중앙회, 유소년 승마클럽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4월에는 승마선진국 프랑스의 승마협회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일주일간 연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참고로 해당 연수회에는 국내 승마 사업자 및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마사회는 기승능력 인증 시험이 시행 초기임을 감안 6월에는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국마사회가 우선 진행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참여 승마시설을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문윤영 말산업진흥처장은 “시범적으로 시행해봄으로써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비할 생각”이라며, “유소년을 중심으로 승마 입문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향후 승마인구 증가와 참여 승마장의 경영개선은 물론, 말산업의 안정적인 발전 기반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청은 오는 6월 20일(월)까지 진행되며, 자신의 기승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검증받기를 희망하는 유소년 단원이라면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 시행초기인 만큼, ‘KHIS 기승능력인증제’의 가장 낮은 등급인 7등급에 한해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60명까지만 접수를 받을 계획이라고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전했다. 신청요령 및 일정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말산업포털 사이트 호스피아(www.horsepia.com)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한국마사회 말산업심사팀(02-6006-3695)으로 문의하면 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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