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마로 등록된 서러브렛 중 경주퇴역 24개월 이내 참가 가능
2회에 걸쳐 총상금 5000만원 수여 ... 성적 우수마에 BRT 마크 부여

경주마를 은퇴하고 승용마로 전환된 말에 대한 안전성 및 능력 평가대회가 국내 최초로 열리게 돼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마사회 장수목장(목장장 신광휴)에서는 최근 ‘경주퇴역 승용마 안전성 및 능력 평가대회’를 오는 9월 1일(목)과 9월 29일(목) 전북 장수 승마장과 경북 영천 운주산 승마장에서 각각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최초로 열리게 되는 ‘2016 경주퇴역 승용마 안전성 및 능력 평가대회’는 축산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펼쳐지게 된다.

‘경주퇴역 승용마 안전성 및 능력 평가대회’가 마련된 것은 승용마의 기준과 목표를 제공하고, 경주퇴역 승용마에 대한 독창적인 평가(안전성 평가)를 통해 평가 우수마에 대해 BRT(Best Retired Thoroughbred) 마크를 부여해 안전한 승용마로서 공식적인 가치를 향상(말 등록서에 등재)시키기 위한 것이다.

‘경주퇴역 승용마 안전성 및 능력 평가대회’에는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에 승용마로 등록된 서러브렛 중 대회 신청 마감일 기준 경주퇴역 한지 24개월 이내의 말이 참가할 수 있으며, 대한승마협회에 여권을 발급받은 말로 백신 접종에 지장이 없는 말이어야 한다. 기승하는 선수에는 대한승마협회 회원 등록을 필한 자나 마주, 마사회나 농림부에서 자격 부여한 승마지도사나 말조련사, 문체부에서 발급한 생활체육지도자(승마) 2급 이상이 참여할 수 있다.

대회 평가 종목은 침착성(42%), 마장마술(30%), 장애물(20%), 마체상태(8%) 등으로 지정코스를 6분 이내에 완성해야 한다. 평가 우수마에게는 한국마사회의 BRT 인증이 부여된다.

평가항목 중 마체상태는 말 컨디션 평가로 피모, 컨디션, 활기 등을 평가하게 된다. 침착성 평가는 말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각목 지나기, 스프레이 뿌리기, 우산 펼치기, 공 굴리기, 풍선 돌리기, 종이(낙엽) 밟기, 도움 없이 기승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장마술은 안정성 및 능력 평가로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6개 코스로 평가한다. 장애물은 능력 평가로 70cm 이하 장애물 3개로 구성되며, 평가기준은 일반 장애물 경기와 동일하게 시행된다.

2회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대회에는 총 500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는데, 각 회 대회별 2500만 원 상금이 배분된다. 대회별 1등 상금은 600만 원, 2등 400만 원, 3등 300만 원, 4등 200만 원, 5∼7등 각 100만 원이 주어진다. 또한 BRT 획득마에겐 총 700만 원이 배분되게 된다.

장수목장 관계자는 “이번 평가대회는 해외의 승용마 안정성 평가를 벤치마킹하면서 국내 실정에 맞게 변형한 것으로 퇴역마만을 대상으로 한 평가대회는 세계 최초다. 경주퇴역 승용마에 대한 안정성 평가대회를 하게 된 것은 한해 1350두에 이르는 경주퇴역마 중 50%에 해당하는 약 650두가 승용마로 전환되는데 적지 않은 안전사고로 인해 승마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승마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말산업육성법 이후 승용마 수요가 늘면서 경주퇴역마의 승용마 전환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승용마 적합성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BRT 인증을 통해 마주에게 목표를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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