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편성 원활화·상위마와 경험 제공’ 위해 30일부터 재개키로
점핑 출전, 직상위 등급만 점핑 가능

그동안 중단됐던 점핑 출전이 다시 가능하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7월 30일(토)부터 출마투표 단계에서 출전두수 부족으로 인해 경주가 불성립 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이어지자 경주편성 원활화를 위해 점핑출전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올해 2016년 경마시행계획이 적용된 2월부터 경주 출전 가능 레이팅을 2개 등급에 걸쳐 경주를 편성하는 ‘등급간 레이팅 중복구간 경주편성’을 도입하면서 하위등급마의 상위등급 경주 점핑 출전을 전면 중단했다.

이는 올해 경마시행계획에서 등급별 레이팅 간격을 좁히면서 승급과 강급이 보다 빠르게 이뤄지도록 개선하면서 등급별 경주마 정체현상으로 인한 박진감 저하를 개선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레이팅 도입 이후 상위등급 경주가 출전두수 부족으로 성립되지 못하고 하위등급 경주로 대체되면서 계획된 경주상금이 남는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한 대안으로 마련된 것이다. 레이팅 중복구간 경주 운영은 등급이 다른 경주마들이 한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대신, 레이팅에 따른 부담중량 차이가 생기면서 경마팬의 추리분석과 이변 발생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도입되었다.

하지만 최근 경주마 교체기에 접어들면서 출전두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등급간 경주마 수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면서 일부 등급의 경주가 불성립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점핑 출전 허용을 재개하게 된 것이다.

한국마사회가 조정한 점핑 출전 내용은 직상위등급 경주에 점핑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레이팅이 부여되지 않는 국산 6등급은 점핑 출전이 불가하다. 국산 5등급마는 국산 4등급과 혼합 4등급 경주에 점핑 출전할 수 있고, 혼합 4등급마는 혼합 3등급, 국산 4등급마는 국산 3등급과 혼합 3등급, 국산 3등급마와 혼합 3등급마는 2등급 경주, 2등급마는 1등급 경주에 각각 점핑 출전이 허용된다.

점핑 출전을 위해선 출전등록이 필요하며, 하위등급 경주편성 제외마는 상위등급 경주 재투표가 허용된다.

다만 점핑 출전은 등급별 레이팅 기본구간 및 하위 레이팅 세분화 경주만 가능하며, 중복구간 및 상위 레이팅 세분화 경주는 점핑 출전이 불가능하다.

한편, 마사회는 점핑 출전 후 입상한 경주마의 레이팅 재평가 시 기존(점핑 출전마 현 등급 기준)의 레이팅이 아닌 당시 경주에서 부여받은 부담중량에 비례하여 재평가된 레이팅을 기준으로 하게 돼, 자신의 등급에 맞는 경주에서 입상한 경주마보다 점핑출전 경주에서 입상한 경주마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레이팅 부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점핑출전을 재개하게 된 것은 출전두수 감소에 따른 경주불성립을 해소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하위등급마가 상위등급으로 점핑을 하면서 보다 강한 상대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점핑출전이 재개되더라도 기본적인 가용두수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점핑출전 재개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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