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야간 10월28일, 토요 야간 10월1일까지 연장 시행
경마매출 보전 위해 야간경마 확대 결정

올해 야간경마가 확대 시행된다. 금요경마는 10월 28일까지, 토요경마는 10월 1일까지 각각 연장된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야간경마에 대한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야간경마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요일 야간경마 당초 8월 26일에서 10월 28일까지 두 달을 연장했으며, 토요일 야간경마는 당초 8월 27일에서 10월 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989년 뚝섬경마장 시대를 마감하고 과천의 서울경마장시대가 열리면서 시작된 야간경마는 도시인의 경마참여 기회 확대와 전체적인 경마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가교역할을 했다. 처음 야간경마가 시작될 때는 금요경마가 열리던 시절이어서 매주 금요일에만 야간경마를 실시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주간경마를 시행했다.

야간경마에 대한 도시인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지자 1990년에는 6월부터 8월까지 야간경마일을 대폭 확대하려 했지만 여름밤 전기소비량이 사회문제화 되고 이에 대한 비난여론에 떠밀려 결국 야간경마를 취소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야간경마의 환상적인 질주를 기억하고 있는 경마팬들의 시행요구가 빗발치자 1994년에 다시금 야간경마가 부활되었다.

야간경마에 대한 팬들의 성원이 해를 더할수록 높아지자 경마일 8일씩 실시하던 것을 1996년과 1997년에는 10일로 증가시켰다. 그러나 1998년 IMF 구제금융에 의한 국가위기가 도래하자 경마일 4일로 야간경마를 축소했고, 2000년에는 금요 야간경마 부활을 시도했으나 여론 악화로 계획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줄곧 4주간에 걸쳐 야간경마를 시행하다가 2008년 고유가 행진에 밀려 야간경마를 시행하지 않았다. 당시 마사회는 일반 시민들의 레저 참여 욕구가 높아지고, 열대야 현상이 극심해진 도심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야간경마축제 인기도를 고려해 시행여부를 고심했으나, 당시 정부의 지침과 여론 악화를 의식해 야간경마를 미 시행했다.

이후 2010년 야간경마가 재개되었는데, 총 4주간에 걸쳐 야간경마가 시행됐다. 하지만 2013년 국가적으로 전력수급 위기상황에 직면하면서 정부의 지침에 의거 전력사용 감축을 위해 야간경마 대신 경주시간을 조정해 노을경마로 대체하기에 이르렀다.

한국마사회가 야간경마를 확대 시행하게 된 배경에는 표면상으로 고객들의 성원에 의한 것이라 밝히고 있지만, 매출보전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올해 8조 원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마사회지만, 상반기 경마매출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그 타개책으로 야간경마 확대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토요일 야간경마와 일요일 주간경마가 교차를 하면서 경마장을 찾는 고객들이 불편함을 토로하고, 서울경마장 경주마관계자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경주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무더위를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간경마의 확대가 반가울 수도 있지만, 매출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무리한 확대라는 의혹을 벗으려면 최상의 경주를 서비스할 수 있는 보완책도 필요해 보인다.


〈야간경마 확대에 따른 변화)
△∼10월2일(일)
구분〈금요일〈토요일〈일요일
입장시각〈13:00〈12:00〈09:00
발매개시〈14:15〈13:45(제주 13:40)〈10:35
1경주 출발〈14:30〈14:00(제주 13:55)〈10:50
마지막 경주〈21:00〈21:00〈18:00

△10월7일(금)∼10월30일(일)
구분〈금요일〈토요일〈일요일
입장시각〈13:00〈09:00〈09:00
발매개시〈14:15〈10:35〈10:35
1경주 출발〈14:30〈10:50〈10:50
마지막 경주〈21:00〈18:00〈18:00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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