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조현택 대표, 기자회견 통해 강한 추진의지 밝혀
“문화공감센터는 레저와 관광 수요 이끄는 첨병 역할 할 수 있을 것”

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신규설치 사업이 진행되면서 유치신청에 나선 지역에서 찬반 목소리가 팽팽한 가운데 유치신청업체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강한 유치 추진의사를 밝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충남 홍성군 서부면 일원에 신규 장외발매소 유치 신청에 나선 조현택 대길산업 대표가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사가 추진하는 문화공감센터는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 레저와 서해안의 관광 수요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이 운영하는 승마장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해 화상경마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의 정책과 사업도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며 “일부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하여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다”고 피력했다.

조 대표는 특히 문화공감센터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장외발매소의 순기능을 강조하면서, 현재 국내에는 30개의 장외발매소가 운영 중에 있으며, 매출액 중 연간 약 1조원이 사회에 환원돼 6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홍성에 문화공감센터 유치가 확정되면 200여개의 일자리를 통해 지역민들의 사회참여 기회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한 대천-안면도 간 연육교와 부석-해미 간 4차선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면 지역 관광산업은 고사 위기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며, 서울 수도권의 도시환경에 지친 사람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과 중국여행객들의 최적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문화공감센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휴관일인 월-목요일에는 지역민을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무료 영화상영, 노래교실 등 30여 종류의 다양한 문화공감센터에 맞는 지역 환원사업도 병행하겠다며, 특히 지역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조 대표는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문화공감센터 답사에 나서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조현택 대표가 추진하는 문화공감센터는 홍성군 서부면 신리 일원에 캠핑장으로 지구단위계획 인가를 받은 10만8951 평방미터 부지 일부를 문화공감센터로 전환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편, 신규 장외발매소 유치 동의서를 발급한 홍성군이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홍성군은 동의서 발급은 신청 단계에서의 동의일 뿐 이후 군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밝히면서, 당초 공청회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바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지역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홍성 장외발매소 유치 신청이 알려지면서 14개 시민단체 등이 유치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조현택 대표의 기자회견장 내에서도 ‘김석환 홍성군수 소환’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1인 시위와 시민단체의 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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