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천 마주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지만 사실 대회를 앞두고 강한 상대들이 많아서 쉽지 않은 경주가 될 것이라고 염려를 많이 했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우승을 하기까지 고생한 박재우 조교사를 비롯한 모든 마방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창세’와 만나게 된 것은 박 조교사의 추천이 있었는데, 목장으로 만나러 갔을 때 ‘창세’가 무리의 가장 앞에서 주도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시상식에서 손가락을 두 개 폈는데,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선 엄지손가락 하나를 올렸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다섯 손가락 모두를 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항상 ‘창세’를 성원해주시는 경마팬께 감사드린다. 잊지 않고 응원해주신 경마팬이 있어 오늘의 우승이 있었던 것 같다.

박재우 조교사
경주 전부터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걱정을 많이 했다. 대회를 앞두고 훈련시 산만한 모습이었는데, 경주 때는 순간 집중을 잘한 것 같다. ‘창세’가 선행에 나섰을 때 성적이 더 좋았기 때문에 이찬호 기수에게 선행작전을 주문했다. 초반에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선행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결승선 100m를 앞두고 추월을 당하는 듯 보여 많이 불안했다. 하지만 ‘창세’가 옆에 말이 붙으면 지지 않으려는 근성이 좋아서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오늘 컨디션은 베스트가 아니었다. 이찬호 기수가 ‘창세’의 적임기수다. 4코너 이후 안쪽으로 기대는 버릇이 있는데 이찬호 기수가 왼손을 쓰는 기수라 약점을 훌륭히 커버할 수 있었다. ‘창세’가 아직 3세로 많이 어리다. 제주특별도지사배 본선에 출전여부는 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아직 어리기에 올해까지는 무리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창세’를 더욱 열심히 관리해 더 큰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경목 기자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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