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용병콤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피터 울즐리 조교사(왼쪽)과 대니 크레이븐 기수
- 18일 첫 호흡서 2위 입상 거두며 성공적인 출발
- 울즐리 조교사,“지긋지긋한 무승 행진 끝내겠다.”

물설고 낯설은 한국땅에서 조교사와 기수의 꿈을 펼치고 있는 호주출신의 용병콤비가 한국경마에 대한 도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둘째주까지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을 하던 대니 기수가 부산경남경마공원으로 이적하면서 부경경마공원의 유일한 외국인 조교사 울즐리 조교사와 호주출신 용병콤비를 이룬 것.
두 명의 호주출신 용병들은 이전까지 한국경마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울즐리 조교사는 한국경마사상 최초의 외국인 조교사 울즐리 조교사는 데뷔이후 3월까지 9전을 치르면서 단한번도 입상을 기록하지 못했고, 4월 경마에 들어서서 5전동안 2위 3회를 기록중이다.
서울경마공원 3호 외국인 기수로 한국을 찾은 대니 기수는 지난해 11월 국내 무대에 데뷔해 95전을 뛰며 우승 5회, 2위 2회를 올리며 승률 5.3%, 복승률 7.4%를 기록했다. 대니 기수는 겨울시즌을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하면서 어려운 한국의 언어와 문화 차이로 적응이 쉽지 않았고 체중조절에 실패하면서 기승기회까지 많지 않았다.
지난 주 국내 첫 용병콤비 체제를 갖춘 울즐리 조교사와 대니 기수는 첫 호흡이던 18일(금) 6경주에서 ‘위대한탄생’으로 다소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4코너 이후 외곽으로 진로를 확보하며 놀라운 뒷심으로 2위를 기록했다. 울즐리 조교사의 ‘위대한영웅’은 단승식 55.2배를 기록한 비인기마로 입상에 성공하면서 복승식 87.7배, 쌍승식 137.2배를 기록했다. 데뷔이후 2승에 그친 ‘위대한영웅’은 대니 기수와 함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대니기수는 부산경남경마공원으로 옮긴 첫 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한 듯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기록해 기분이 좋다. 기수라면 누구든지 우승에 욕심이 나기 마련이지만 그보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밝히며 이적이후 빠른 적응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울즐리 조교사는 “ 위대한영웅이 앞 다리가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니 기수가 작전대로 잘 따라줘 한숨 돌렸다.”며 호주 기수 대니가 이적해옴으로써 기수와의 언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생겨 지긋지긋한 무승 행진을 끝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추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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