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듀자르댕과 ‘발레그로’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 박람회의 성공 여하는 티켓 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 (사진= 센트럴파크 홀스 쇼 홈페이지 갈무리)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승마대회부터 로데오까지, 2천두 이상의 말도 볼거리 중 하나
티켓 파워 등 인기 끌 요소 필요…말 행동학 및 복지 등 실제 필요 지식도 알고 싶다

이번 말산업 박람회는 ‘집’에서 떠나온 점에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었지만, 참가율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샀다. 일각에서는 해외의 말 박람회와 비교하며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이에 해외의 말 박람회들을 소개한다. -기자 말

말 박람회하면, ‘월드 챔피언십 홀스 쇼(World Championship Horse Show)’를 빼놓을 수 없다. 1902년부터 미국 켄터키에서 열린 박람회로, 가장 많은 상금을 자랑한다. 2천두 이상의 말이 1백만 달러(한화 11억)의 상금을 두고 경쟁을 펼쳐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올해는 8월 20일부터 27일까지 245회의 연령별, 실력별 대회가 진행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마장마술 부문 전 세계 최고 득점자인 샬롯 듀자르댕(Charlotte Dujardin) 선수의 티켓 파워로 흥행한 박람회도 있다. 현지시각으로 9월 25일, 미국에서 열린 ‘센트럴파크 홀스 쇼(Central Park Horse Show)’에는 듀자르댕 선수와 단짝인 ‘발레그로(Valegro)’를 보기 위해 많은 팬이 몰려와 표가 매진되기도 했다.

박람회에 따라 소몰이를 하는 곳도 있으며, 말 로데오를 하기도 한다. 캘거리 스탬피드(Calgary Stampede)는 매년 7월 초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로데오 축제다. 캐나다의 전통을 보여주는 대회로, 상금 2백만 달러(한화 22억)를 두고 펼쳐진다. 로데오 외에도 마차경주인 ‘레인지랜드 더비’, 원통 빠르게 돌고 오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있어 해외에서도 박람회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승마 선진국이 많은 유럽에서 열리는 박람회도 눈길을 끈다.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살롱 뒤 슈발(Le Salon du Cheval)에서는 파리 론진 마스터즈 대회(CSI 5*)를 비롯해 세계 아라비안 선수권 대회 등 애마인이라면 좋아할 행사가 가득하다. 경매를 함께하고 있으며 말 행동학, 복지 등에 대한 실제로 말을 키우며 필요한 내용을 얻을 수 있다.

2년 후 다시 열릴 한국의 말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관계자들에게 티켓 파워를 위한 유명 인사 매칭, 필요 지식 강연, 말 쇼 등 다양한 방안 강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한국에서 박람회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람회 이름에 ‘산업’이 들어가 국민에게 어렵게 다가가게 되는 요소라는 주장이다.

황수인 기자

▲샬롯 듀자르댕과 ‘발레그로’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 박람회의 성공 여하는 티켓 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 (사진= 센트럴파크 홀스 쇼 홈페이지 갈무리)
▲프랑스의 말 박람회, 살롱 뒤 슈발. 파리 론진 마스터즈 대회, 말 쇼 등 애마인이라면 좋아할 행사가 가득하다. (사진= 살롱 뒤 슈발 드 파리 페이스북 갈무리)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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