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이란 말이야…] 연재 소개
1. 국내 승마대회 이모저모
2. 마장마술·장애물 등 종목 소개
3. 승마대회는 어디에서 열리나
4. 그녀는 이제 승마 선수 아니다
5. 에필로그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승마 종목은 ‘장애물’과 ‘마장마술’ 그리고 ‘지구력’이다. 하지만 국제승마연맹(FEI)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승마 종목은 7개로 마장마술, 장애물 비월, 종합마술, 지구력, 마차, 마상체조, 레이닝 등이다. 현재 올림픽 승마 정식 종목은 장애물, 마장마술, 종합마술 등 3종목으로 개인전, 단체전을 포함해 총 6경기가 열린다. 남녀 구분 없이 출전한다.

현재 국내에서 장애물, 마장마술, 종합마술, 지구력 등 일부 종목만 열리고 있다. 하지만 승마 인구 저변 확대와 함께 기타 종목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승마연맹(FEI)은 마장마술, 장애물 비월, 종합마술, 지구력, 마차, 마상체조, 레이닝 등 총 7개 종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마장마술(Dressage)
프랑스어로 ‘훈련’이란 뜻을 지닌 마장마술은 가장 고도로 숙련된 형태의 승마 종목이다. 빙상 위에 피겨스케이팅이 있다면, 모래 위에는 마장마술이 있다고 할 정도로 예술적인 종목이다. 아마추어부터 올림픽 경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에서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마장마술은 규범화되고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말의 운동능력과 수행 의지를 발달시키는 것이 기본적인 목적이며, 말의 잠재적인 능력을 극대화한다. 보통 마장마술 경기에 사용되는 말의 품종은 웜블러드다. 요즘 전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정유라 특혜 의혹과 관련한 승마 종목이 마장마술이다.
 

▲마장마술은 ‘모래 위의 피겨스케이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술적인 승마 종목이다. 지난 발리오스배 승마대회 때 김치수 선수 모습.

▷장애물(Jumping)
일반대중이 승마를 떠올렸을 때 쉽게 생각하는 종목이 장애물이다. 장애물 종목은 경기장에 배치된 다양한 크기와 높이의 장애물을 번호 순서대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통과하는 경기로 도착선을 통과할 때까지 장애물의 낙하, 거부, 시간 초과 등의 과실을 범했을 경우 감점이 있다. 장애물 수는 경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4개 내외며, 장애물 높이는 1m부터 1.6m까지 대회 규모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장애물은 일반대중이 승마를 떠올렸을 때 쉽게 연상하는 종목으로 빠른 시간 내에 장애물을 낙하시키지 않아야 한다.

▷종합마술(Eventing)
승마의 모든 요소를 종합한 종목으로 3일에 걸쳐 실시한다. 경기가 3일 간 치러지기 때문에 쓰리데이 이벤트(three-day event)라고도 불린다. 한 선수가 한 마리의 말을 갖고 첫째 날은 마장마술, 둘째 날은 크로스컨트리, 셋째 날은 장애물비월 경기를 실시한 뒤 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정한다.
 

▲종합마술은 3일 간 치러지기 때문에 쓰리데이 이벤트(three-day event)라고도 불리며, 승마의 모든 요소를 종합한 종목이다.

▷지구력(Endurance)
세계적으로 승마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고, 많이 열리는 종목이다. 말(馬) 마라톤이라고 불리는 종목으로 일정한 코스를 달리는 동안 거리·지형·시간·기후 등 변수에 대해 선수가 말의 지속력 및 건강 상태를 얼마나 안전하게 통제하는가를 평가한다. 레이스 중간지점과 완주지점에서 심박 측정을 하기 때문에 무작정 빠르게 말을 달린다고 우승하는 경기가 아니다. 일정 기준의 심박 수치를 넘기면 실격이다. 생활 체육에 적합한 종목으로 1982년 정식종목으로 인정됐다. 대표적인 국내대회로는 제주국제지구력 대회가 있다.
 

▲지구력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으로 말(馬) 마라톤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4월 열린 가시리 마로 지구력 승마대회 때 모습.

▷마차(Driving)
말 1~4두가 한 팀이 되어 마차를 끄는 종목이다. 종합마술과 동일하게 장애물, 마장마술 등을 종합적으로 치른다. 가장 오래된 승마경기로 1970년 정식종목으로 인정됐다.
 

▲마차는 말 1~4두가 한 팀이 되어 마차를 끄는 종목이다.

▷마상체조(Vaulting)
말(言) 그대로 말 위에서 하는 체조다. 일정한 속도로 말이 원형 마장을 구보로 도는 동안 선수가 말의 리듬과 속도에 맞추어 말 위에서 여러 가지 체조 동작하는 종목이다. 승마 초보자가 말의 움직임에 익숙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됐다. 세계 챔피언십은 2년마다 열린다. 균형 감각, 민첩성, 예술적인 연출이 요구된다. 1983년 정식종목으로 인정됐다. 지난 제4회 말산업박람회에는 세계 챔피언십 우승자가 초청돼 공연을 펼친 바 있다. 한편, 국내에는 조선시대 말 위에서 펼치는 여러 가지 곡마(曲馬)가 마상체조와 비슷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마상체조는 말 위에서 하는 체조로 조선시대 말 위에서 재주를 펼치는 곡마(曲馬)와 비슷하다. 지난 제4차 말산업박람회에서 펼쳐진 마상체조 공연 모습.

▷레이닝(Reining)
미국식 마장마술로 알려졌으며, 미국 텍사스나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카우보이들이 말 타던 방식에서 유래됐다. 미국에서는 AQHA(American Quarter Horse Association)이 1949년부터 스포츠로 인정했으며, 국제승마연맹(FEI)는 2000년 정식종목으로 인정했다.
 

▲레이닝은 미국식 마장마술로 카우보이들이 말 타던 방식에서 유래됐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승마 종목은 마장마술, 장애물, 종합마술 등 3종목이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