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원, 10년간 말 사육 금지 선고해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영국에서 열린 한 승마대회에 출전한 한 여성이 말을 학대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RSPCA는 영국 버밍엄의 한 여성이 자신의 말을 학대한 정황을 포착하고 당국에 동물학대죄로 신고했다.

자신을 동물애호가라고 밝힌 샬럿 맥펄슨(Charlotte McPherson)은 영국 버밍엄 교외에서 열린 승마대회에서 자신의 말과 함께 출전했다. ‘토르’라는 이름을 가진 말은 안장 뒤쪽으로 담요를 덮고 출전했다. 일부 관객들은 담요 사이로 비친 ‘토르’의 앙상한 몸을 보고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RSPCA가 나섰다. RSPCA는 살럿의 SNS에 올라온 사진들을 토대로 ‘토르’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조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수지 스미스(Suzi Smith) RSPCA 조사관은 “‘토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야윈 상태였고, 몸 전체가 앙상한 뼈가 드러나 있었다”며, “안장을 앉는 위치에는 커다란 종기도 있었음에도 그 위에 안장을 올려 ‘토르’가 몹시 괴롭고 아팠을 거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 RSPCA는 살럿을 당국에 동물학대죄로 신고했다. 영국 법원은 살럿에게 160시간 사회봉사명령과 함께 10년간 말 사육 금지 및 벌금 60만 원을 선고했다.

▲영국 버밍엄 교외에서 열린 한 승마대회에 출전한 한 여성이 자신의 말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영국 법원으로부터 10년간 말 사육 금지 조치를 선고받았다(사진 출처= 텔레그래프).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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