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장 기수협회
- 언론, 보험금 편취 관련 대대적 보도
- 기수협, “이미 지난해 경찰 조사로 마무리 된 일이다”

일부 경마관계자들이 보험사기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경마팬의 관심이 집중되었지만, 지난해 대대적인 조사를 받았던 것에 대해 경찰이 관할 경찰 및 검찰에 이첩을 하며 발표한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화) 사기 혐의로 기수, 마필관리사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한 부산 중부경찰서는 입건된 사람 중에는 국내 최고의 스타급 기수 A씨와 A씨와 막상막하의 실력을 겨루는 B씨, 지역에서 최고 기량을 뽐내는 C씨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 상위 순위 기수지만 주변에서 허위로 입원하며 쉽게 돈을 버는 것을 보고 부정행위를 시도한 것 같다"며 "이번에 입건된 사람들은 대부분 실력이 뒤쳐지는 기수에 집중돼 있지만 연봉 8천만원 이상의 스타급 선수도 20∼30%를 차지한다"고 전했고, "장기 입원을 시도하며 거액의 보험금 빼돌린 하위급 선수 가운데는 입원 기간 중 경기에 출전해 출전 수당과 상금까지 챙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경찰의 발표를 빌어 ‘서울, 부산, 제주경마공원에서 활동하는 기수를 비롯한 경마관계자들이 2003년 2월께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중이나 훈련 도중에 입은 타박상 등 가벼운 부상에도 실제 치료기간보다 길게 입원하면서 D화재 등 20개 보험사로부터 18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
보험사기와 관련해 많은 언론에서 보도가 잇따르자 기수협회관계자는 이번에 보도된 보험사기 관련건은 이미 지난해 해당기수들이 상당기간에 걸쳐 조사가 마무리 된 사항으로, 때늦은 경찰측의 발표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현재로선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보험사기와 경마부정 등을 함께 다루면서 한국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서울경마공원은 보험사기와 관련해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정상적인 경주진행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았다.
많은 기수들이 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까지 내려갔고, 오랫동안 진행된 조사로 인해 심신의 피로로 인해 경주출전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
당시 한국경마장기수협회(회장 김동균)는 보험사기에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은 서울기수의 수가 35명이라며, 제보자에 의해 수사가 시작되었다고 밝혔고, 경찰측에서 밝힌 입원기간중 해외 연수는 잘못된 내용으로 해당 혐의를 받고 있는 모기수의 경우 병원측의 행정상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입원기간중 해외 연수를 다녀온 기수는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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