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아침해’가 한국전쟁 영웅 ‘레클리스’ 되기까지
경주마 ‘아침해’가 한국전쟁 영웅 ‘레클리스’ 되기까지
  • 박수민
    박수민 webmaster@horsebiz.co.kr
  • 승인 2017.06.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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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2015년부터 ‘영웅 레클리스’ 뮤지컬 공연 진행
▲‘아침해’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신설동 경마장에서 활동했던 경주마로 미국 해병 에릭 페더슨 중위를 통해 군마로 활동하면서 전장에 포탄과 탄약을 날랐다. 부대원들은 ‘아침해’를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 뜻을 가진 ‘레클리스’라 불렀다. 위 사직은 ‘영웅 레클리스’ 뮤지컬 공연 모습(사진 제공=한국마사회).
6월 25일 민족상잔의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7주년이 되는 날이다.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1953년 7월 판문점에서 휴전이 조인되기까지 3년 1개월 동안 한반도 전역에서 비극을 낳았다. 인명피해도 막대했다.

유엔(UN)군 총 사망자의 93.6%가 속한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역시 저만의 방식으로 이국땅에서 전사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그중에는 사람이 아닌 ‘말’도 있어 화제다.

해병을 비롯해 미국인들이 반세기 이상이나 추모를 보내고 있는 주인공은 한국 경주마 ‘아침해’다.

‘아침해’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신설동 경마장에서 활동했던 경주마다. 그러다 미국 해병 에릭 페더슨 중위를 통해 군마로 활동하면서 전장에 포탄과 탄약을 날랐다. 말은 겁이 많은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아침해’는 아수라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부대원들은 ‘아침해’를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 뜻을 가진 ‘레클리스’라 불렀다.

특히 1953년, 중공군에 승리한 ‘네바다 전투(연천전투)’에서는 보급기지와 최전방을 385회나 오가며 수백 톤의 탄약을 옮겼다. 눈과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부상자를 태우고 내려오자마자 포탄을 싣고 산을 탔다.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에 전우들한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휴전되고 ‘레클리스’는 병장 계급을 받고 미국으로 갔다. 전쟁영웅에 대한 미국의 예우는 극진했다. 캘리포니아주 해병 1사단에서 하사로 진급한 레클리스는 1960년 성대한 전역식을 치르며 은퇴했다. 미국 상이용사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 ‘퍼플하트훈장’, 미국 대통령 표창장, 유엔 종군기장 등 수많은 훈장과 상을 받았다.

1997년에 미국 라이프지 특집호에서 세계 100대 영웅으로 선정됐으며, 2013년에는 추모기념관도 설립됐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행사의 목적으로 미국 국방성이 진행했으며 버지니아 관티코 해병대본부에서 기념관 헌정식을 했다.

국내에서도 ‘레클리스’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고 있다. ‘달려라! 아침해’라는 동화책이 출판됐으며, 경기도 연천군은 레클리스 공원을 조성했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 6월, 한국의 말 문화를 빛낸 위대한 영웅으로 레클리스를 선정하고 매년 업적을 기리고 있다. 2015년부터는 레클리스의 일대기를 각색한 이색 뮤지컬 ‘영웅 레클리스’를 진행해 많은 사람에게 레클리스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아침해’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신설동 경마장에서 활동했던 경주마로 미국 해병 에릭 페더슨 중위를 통해 군마로 활동하면서 전장에 포탄과 탄약을 날랐다. 부대원들은 ‘아침해’를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 뜻을 가진 ‘레클리스’라 불렀다. 위 사직은 ‘영웅 레클리스’ 뮤지컬 공연 모습(사진 제공=한국마사회).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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