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조교사가 한국 경마 역대 최단기간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한국마사회가 공식적인 통계자료 집계 후 조교사 부문(서러브렛) 통산 1000승은 서울의 신우철 조교사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신우철 조교사의 1000승 달성은 28년 만에 작성된 반면 김영관 조교사는 14년 만에 1000승을 달성했다. 경마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경이적인 기록이다.
통산 998승으로 6월 마지막 주를 맞이한 김영관 조교사의 다승 쌓기는 거침이 없었다. 2017년 6월 23일 금요일경마 1경주에 출전한 ‘엑톤블레이드’의 우승으로 999승을 기록한 김영관 조교사는 8경주에서 ‘삼정어게인’의 우승으로 역사적인 1000승을 달성했다. 이어 6월 25일에는 ‘보너스II’의 우승으로 통산 2000승을 향한 첫 시작을 알렸다.

김영관 조교사의 활약상은 성적으로 증명한다. 데뷔 14년차의 김영관 조교사가 남긴 업적(?) 및 기록은 가히 상상 이상이다. 주요 기록으로는 17연승으로 국내 최다 연승마 배출(‘미스터파크’[2007.3.7.~2012.6.3]), 조교사 부문 첫 시즌 100승 달성(2013년 104승, 2015년 108승, 2016년 116승), 9년 연속 다승왕(2008~2016), 역대 최단기간 조교사 통산 1000승 달성, 국내 첫 통합 3관마 배출(2016년 ‘파워블레이드’) 외에도 국내 통합 경마대회 전 대회 우승, 2015년 한 해 5개 경마대회에서 동반 입상마 배출, 국내 첫 시리즈 3개 경주 통합 우승마 배출(2014년 ‘감동의바다’) 등이 있다. 이외 2017년에는 두바이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트리플나인’을 필두로 사상 첫 파트Ⅰ국가 개최 국제 경주 우승과 21번째 우승국 대열 합류(‘메인스테이’)와 준우승(트리플나인), G1 경주 5위 입상(파워블레이드) 등도 주목할 기록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화려한 성적을 통해 최우수 조교사 수상경력만 9차례에 달하고, 경마대회에서만 무려 4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명마 제조기로도 불린다. 부경 19조에서 배출한 주요 경주마의 이름만으로도 한국 경주마 역사를 대변할 정도로 진용은 화려하다. 김영관 조교사에게 첫 경마대회 우승을 안겨준 ‘루나’를 시작으로 ‘상승일로’, ‘미스터파크’, ‘감동의바다’, ‘인디밴드’, ‘퀸즈블레이드’, ‘록밴드’,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등은 과거와 현재 최고의 경주마로 활약한 바 있고, 주요 경주마들은 씨수말, 씨암말로 전향해 우수 자마 배출에 따른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가 배출한 우수 경주마는 또 다른 자마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영관 조교사가 한국 경마 역사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것이다.

김영관 조교사의 현재 통산 성적은 4548전 1001승, 준우승 637회, 3위 496회. 22% 승률, 36% 입상률, 46.9% 연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성적표는 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다. 항상 최고의 자리에서 신기록을 만들어 내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가 향후 어떤 기록을 통해 한국 경마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지 궁금하다.
경마의 꽃은 경주마다. 경주마의 화려한 성적에 팬들은 열광하고, 경주마의 질주에 환호한다. 경주마의 질주보다 더욱 박진감 넘치게 인생질주를 하는 경마인이 있으니 그 사람은 바로 김영관 조교사다. ‘인간의 한계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김영관 조교사의 노도같은 질주는 한국경마를 세계화하는데 촉매제가 되고 있다. 경마는 세계가 서러브레드(Throughbred)라는 단일 혈통의 경주마를 매개로 하는 글로벌산업이다. 따라서 세계와의 경쟁은 피하고싶어도 피하지 못하는 숙명의 구조로 움직여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경쟁구도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흔히 경마산업을 일컬어 ‘시장의 꽃’이라는 별칭이 따라붙는다. 경쟁을 요구하다보니 여러 피로감이 누적돼 부작용을 낳는 경우도 있다. 김영관 조교사의 한계없는 질주는 여러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한국경마가 세계화는 과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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