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인 ‘경마공원 바로마켓’을 개장한 이래 한국마사회는 지자체와 연계,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주말마다 ‘오픈마켓’을 열고 지역 특산물 장터를 활성화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오픈마켓 운영
싱싱한 지역 특산물 싸게 구입도…도농상생 기여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여담이지만 농림부와 한국마사회를 출입하기 전, 종교계 기자였을 때일 것이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기자의 어머니는 주중 특히 목요일 낮 시간대면 종종 “경마장에 간다”고 했다.

걱정부터 앞섰다. 어머니가 도박에 빠졌구나! 경찰에 신고라도 해야 하나, 신고해서는 뭐라고 하지 등등.

3시간가량 지났을까, 경마장을 다녀왔다는 어머니 양손은 ‘돈다발’이 아닌 한우를 비롯한 각종 고기와 무 등 싱싱한 채소, 산나물 등으로 가득했다. 그다음부터는 동네 아주머니, 교회 집사님들까지 대동해 경마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나 뭐라나.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가 2009년 4월,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인 ‘경마공원 바로마켓(Baro market)’을 개장한 이래 한국마사회는 지자체와 연계,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주말마다 ‘오픈마켓’을 열고 지역 특산물 장터를 활성화하고 있다. 바로마켓 개장식 때는 이낙연 현 국무총리가 당시 국회 농해수위위원장 신분으로 참석하기도.

한국마사회 직거래 장터는 100여 개가 넘는 부스와 현장 취식이 가능한 장소를 갖추고 각종 이벤트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연말을 앞두고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도 매해 열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공에 힘입어 올해 6월에는 렛츠런파크 부경도 직거래장터를 도입했다.

오픈마켓의 장점으로는 무엇보다 싱싱한 지역 농특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11월 11일부터 양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꿈으로구간’에서는 강원도 화천군과 함께하는 농특산물 오픈마켓이 열린다. 9개 업체가 참가해 와송식초, 잣, 토마토김, 참기름, 산나물류, 표고버섯, 막걸리 등을 판매한다.

11일 오후 3시 30분에 출발하는 서울 제7경주는 ‘산천어축제의 고장 화천군’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다. 우승한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에게는 화천군 지역 특산품을 상품으로 전달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농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지자체와 협력해 꾸준히 오픈마켓을 개최하고 있다”며, “농가의 소득 증가를 돕는 동시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인 ‘경마공원 바로마켓’을 개장한 이래 한국마사회는 지자체와 연계,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주말마다 ‘오픈마켓’을 열고 지역 특산물 장터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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