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도 동물 복지 강화 움직임…채찍 형태·사용 횟수 규정 논의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세계적으로는 이미 그리고 국내에서도 동물 복지 논의와 지침이 활발한 가운데 말산업의 주인인 말(馬)의 복지에 관계자들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경마 선진국은 경주마 자극을 최소화한 패드형 채찍으로 사용을 제한하거나 채찍 사용 횟수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2015년 7월부터 채찍 사용 규정을 개정하며 연속 3회 초과 사용을 금지했다. 프랑스는 채찍사용 횟수를 2017년 6회로 줄이며 규제를 강화했다.

2015년 8월 경마 시행 규정에 경주마 학대 금지 조항을 신설한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도 경주마 복지 향상을 위한 의지를 내세우고 있다. 2017년 1월부터는 패드 채찍 사용을 의무화했다. 또한 경쟁이 과열될 수 있는 결승선 400m 구간에서 채찍 사용 횟수 제한을 기존 25회에서 20회로 축소했다.

동물 복지를 위한 경마계의 노력은 이에 멈추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한국마사회는 은퇴 후 사람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경주퇴역마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경주퇴역마 평가 대회를 개최해 승용 전환을 꾀했으며, 경주퇴역마 승용 전환 선진 기술 도입을 위해 전문 기술을 보유한 해외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37회 ARC(아시아경마회의, Asian Racing Conference)에서 국제은퇴마복지포럼(International Forum for the Aftercare of Racehorses)이 진행될 예정이라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아시아경마회의에서 경주마의 은퇴 후 제2의 삶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경마가 생명 존중의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에서 국제은퇴마복지포럼(International Forum for the Aftercare of Racehorses)이 열린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