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기수후보생 입학식 열려…총 14명 기수 교육 첫발
높은 소득 수준·자기 발전도…외국에서는 선망 직업 지목

[말산업저널] 이미숙 기자= 경마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기수, 외국에서는 유명 ‘스포츠 스타’로 자리한 지 오래. 국내에서도 3년 만에 예비 기수들이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6월 1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경마아카데미에서 2018년 기수후보생 입학식이 열렸다고 한국마사회는 밝혔다. 3년 만에 뽑힌 서러브레드(경주마) 과정 10명을 포함해 제주마 과정 합격생까지 총 14명의 후보생이 교육의 첫발을 내밀었다.

이날 기수후보생 입학식에는 한국마사회 윤재력 건전화추진본부장, 김동균 조교사협회 총무이사, 황순도 한국경마기수협회장과 입학생의 가족과 선배 기수 등 50여 명이 모여 축하했다.

2017년 10월부터 시작된 이번 기수후보생 모집은 서러브레드 과정 107명, 제주마 과정 30명이 응시했다. 3차의 전형과 약 1달간의 가입학 평가 등 총 6개월간의 선발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기수후보생들은 서러브레드 과정은 4년, 제주마 과정은 2년간의 교육 기간을 마친 후 정식 기수로 거듭나게 된다.

이후 조교사와 기승 계약을 맺거나 프리기수로 활동하며, 경주마 기승 및 조교를 담당한다. 기수는 경주 성적에 따라 상금을 받기 때문에 개인 노력에 따라 높은 소득과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한국경마기수협회에 따르면, 경주 성적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서러브레드 기수 1인당 월 평균 소득 1000만 원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소득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2017년 싱가포르에서 활약한 문세영 기수처럼 해외 경마 선진국으로의 진출도 가능하다. 남녀가 한 경기에서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스포츠로 여자 기수에게도 동등한 기회가 있다는 장점도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50세가 넘어서도 경주로에서 활약할 수 있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기수 중 최고령은 김귀배 기수로 올해 만 55세다. 한국 경마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박태종 기수는 올해 만 52살이지만 최근 1년 승률 9.2%로 젊은 후배 못지않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입학생 대표로 나선 양민재 기수후보생은 “경마 기수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 같아 선택했다. 고향인 제주도를 대표할 수 있는 기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서러브레드 과정 중 유일한 여성인 김아현 입학생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남자들과 같이 겨룰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 남자 동기들보다 빠른 성장을 보여주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 소재 경마아카데미에서 2018년 기수후보생 입학식이 열렸다. 3년 만에 뽑힌 서러브레드 과정 10명을 포함해 제주마 과정 합격생까지 총 14명의 후보생이 교육의 첫발을 내밀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이미숙 기자 mslee0530@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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