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로열 애스콧’, 성황리 마쳐…‘메건 마클’ 왕세자비 전 세계 언론 주목

골드컵에서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우승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영국 왕실이 주최하는 유럽 최대 경마축제인 ‘로열 애스콧(Royal Ascot)’이 성황리 개최됐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5일간 이어진 경마축제는 축구 프리미어리그와 윔블던 테니스대회와 더불어 영국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이자 세계 경마 사교의 장으로도 불린다. 특히, 3일차 열리는 ‘레이디스 데이’에는 많은 여성들이 화려한 모자를 쓰고 경마장을 찾아 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이벤트이기도 하다.

축제의 첫날인 19일에는 ‘로열 애스콧’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영국 왕실의 왕립 행렬이 펼쳐져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 구성원들은 한적한 시골지역 애스콧을 찾아 성대한 축제의 장을 개시했으며, 6월 영국을 물들였다.

이날 왕립 행렬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아닌 ‘메건 마클’ 왕자비였다. 미국 배우출신인 그녀는 보수적인 영국 왕실의 전통을 깨고 지난달 영국 해리왕자와 결혼식을 올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결혼 이후 영국 왕실의 첫 공식 행사이자 영국인이 사랑하는 ‘로열 애스콧’에서 첫 데뷔했기 때문이다. 이날 메건 마클 왕자비는 소소한 복장 차림을 보였다.

▲영국 왕실의 첫 공식 행사이자 영국인이 사랑하는 ‘로열 애스콧’에서 첫 데뷔한 ‘메건 마클’ 왕세비가 시상하는 모습.

축제 3일차이자 골드컵이 펼쳐지는 목요일에는 많은 여성들이 화려한 모장 장식을 앞세워 경마장을 찾았다. ‘애스콧’은 영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레이디스 데이가 아니며, 이를 활용한 마케팅도 추천하고 있지 않지만, 국민들은 이날이면 화려한 모자를 쓰고 대회장을 찾는 것이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경마를 레저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냈다.

‘로열 애스콧’만의 또 다른 특색은 관전을 위해 요구되는 드레스 코드도 있다는 점이다. 주최 측이 제시한 복장을 하지 않으면 출입이 거부될 수도 있다. 카메라 촬영과 카메라를 손에 들고 행도하는 게 금지된다. 메인스탠드 앞 관객석과 마권 판매소에서의 음료 반입이 금지되고, 소매 없는 셔츠 착용도 금지된다.

또한, 로열 애스콧의 상징적인 장소인 ‘로열 엔클로저’에 출입하려면 더욱 엄격한 복장 규장이 적용된다. 원래 1807년 골드컵을 운영하기 위해 따로 마련된 곳으로 킹 조지 3세(King George III)의 손님 전용 공간으로 활용됐다. 오늘날에는 영국 상류사회의 중심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출입 자격을 얻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곳에 출입하려면 남성은 검정색 또는 회색의 모닝 드레스와 탑햇 또는 군복을 입어야 하며, 여성은 같은 소재의 정장과 팬츠,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다른 국적의 초대자의 경우는 각국의 민족의상도 허용이 된다.

▲말 장식을 한 모자를 쓴 여인의 모습.

한편, 레이디스 데이로 불리는 목요일 G1 경주로 펼쳐진 골드컵에서는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가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왕실이 주최하는 유럽 최대 경마축제인 ‘로열 애스콧(Royal Ascot)’이 성황리 개최됐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5일간 이어진 경마축제는 축구 프리미어리그와 윔블던 테니스대회와 더불어 영국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이자 세계 경마 사교의 장으로도 불린다. 경마를 사랑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사진 출처= BBC).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