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기자 브리핑 김낙순 마사회장, 새 경영 슬로건 발표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4대 추진 전략·20개 과제 발굴해

용산 문화공감센터, 청년 장학 센터로 사회 공익 환원 ‘첫 삽’
소방공무원 대상 재활·힐링 승마 무상 추진…승마 공익성 제고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대한민국 말산업 변혁의 중심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자리했다. 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국민마사회’로 공익성과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8월 7일 오전 11시 20분,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3층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는 한국마사회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원년”이라며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 라는 슬로건이 국민께 체감될 수 있도록 공익성을 최우선하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가 밝힌 새 경영 슬로건은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다. 한국마사회 존재 목적과 사업 추진 지향점이 국민을 향해 있으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말과 함께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사회적 가치 비전으로 ‘말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국민 마사회’를 제시, 국민 참여와 소통을 통한 사회 공동체 가치 창출로 공공기관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4대 추진 전략을 의미하는 ‘스타트(START)’와 20개 과제를 발굴했다.

4대 추진 전략 ‘스타트(START)’는 △사회 통합(Social Integration) △상생 협력(Together) △윤리 경영(Anti-corruption) △지역 사회 신뢰 구축(Regional Trust-building)을 의미한다.

먼저 차별 없는 기회 제공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규직 전환 추진 및 말산업 중심 민간 일자리 창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제도, 여성 친화 기업 문화 조성 등의 과제를 선정했다.

4대 추진 전략 두 번째인 상생 협력과 관련, 안전한 환경 조성 및 기업 상생 협력을 위해 경마 관계자와 상생 경마 시행 환경 조성, 사회적 가치 지향 승마 패러다임 전환, 중소기업·사회적 경제 기업 상생 협력 강화 등의 과제를 선정했다.

상생 경마 시행 환경과 관련해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조교사협회가 구성돼야 말관리사 고용 부분이 나온다”며, 이달 조교사협회가 창립되면 협회를 통한 고용 등 말관리사 고용 구조를 어떻게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기 위한 승마의 패러다임 전환은 중점 추진 과제 두 번째에 해당하는 항목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특수 직무 종사자인 소방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재활·힐링 승마를 무상 지원하고 승마 체험을 전 국민 대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담았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특수직무종사자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소방공무원 1천 명을 대상으로 재활·힐링 승마를 무상 지원한다는 것. 외상 후 스트레스 등 각종 정신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소방공무원의 심신 건강을 치유하고자 심리 치료와 신체 단련이 조합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마사회 직영 승마힐링센터와 협력 승마힐링시설 등을 활용해한다. 내년에는 전용 시설을 확보해 경찰, 교정직, 방역요원, 학교 밖 청소년 등 2천 명을 대상으로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승마 체험 사업에도 상생·협력, 사회 공헌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기로 했다. 승마클럽의 경영 수지 개선과 국민 건강과 레저 증진에 기여한다는 것.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다수 이용하는 공원 등에 무료 승마 체험장을 운영한다. 또한 승마를 배우고 싶은 국민 4천여 명을 승마클럽과 매칭해 강습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유소년에게 승마 체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현장형 기부 교육 사업도 시행한다. 분교 등 소규모 학교, 복지 단체, 소외계층 등을 대상에 포함시켰다.

투명하고 열린 책임 경영 및 인권 존중 과제와 관련해서는 성희롱, 성폭행 방지 위한 예방·대응·감독 강화, 경마 이용자 보호 제도 강화로 사회적 책임 이행, 국민 참여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을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국민 신뢰 회복 및 지역 사회 신뢰 구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선정됐는데 △사회 가치를 반영한 용산 문화공감센터 활용 △국민 체감형 사회 공헌 확대 △국민 레저 문화 공간 조성을 통한 여가 선용 기여 △지역산업 발전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과제로 내세웠다.

 

 

 

 


이중 말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과제로 가운데 사회 갈등의 대표 상징으로 지목됐던 ‘용산 문화공감센터’의 사회 공익 환원 과제가 핵심. 용산센터 18층 건물 전체를 공익 차원에서 청년층 취업과 주거 해결을 위한 공간이자 지역 공동체 사랑방으로 환원한다. 국민 눈높이와 농식품부 혁신 권고안 등을 반영한 결과로 공적 기능 확대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가시적인 첫걸음이라는 평이다.

한국마사회는 용산센터 건물 전체를 상시 사회 공헌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 공헌 사업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단계별로 국민에게 선보인다.

1단계로 선보일 상층부(8∼18층)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청년층의 취업과 주거 해결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내년 초 공개할 계획이다. 총 9개 층에 농어촌 출신 대학생 약 1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학관을 조성한다. 6개 층에는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생활실을 배치하고 식당, 스터디 소모임실 등 3개 층을 복지 공간으로 구성한다. 일반적인 기숙사 시설의 1인당 점유 공간인 약 9.6㎡ 보다 훨씬 넓은 약 13.2㎡의 쾌적한 거주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며 각층별로 독서실, 세탁실, 휴게실 등의 편의 시설을 설치한다.

 

 

 

 

 

 


이외 2개 층에는 사회공헌센터가 조성된다. 말산업을 기반으로 창업센터와 함께 심리상담센터가 들어선다. 말산업 창업센터는 4~5팀(20여 명)이 입주 가능하며, 스타트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상담센터에서는 청년 및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사가 무료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단계로 선보일 하층부(1~7층)는 접근성이 좋은 장점을 살려, 지역 사회의 필요시설 및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개발한다.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도서관, 문화공간, 쉼터, 북카페 등을 설치해 지역공동체 사랑방이 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지역 주민 및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

이날 김낙순 회장은 말산업 관련 스타트업도 지원한다며 “말기름을 활용한 화장품과 비누, 말뼈로 만든 약제와 식품 그리고 장신구와 사료에 이르기까지 말산업 창업 아이템이 적지 않다”며, “스타트업을 돕기 위한 창업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도 (용산 문화공감센터) 건물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숙사비로는 실비 수준의 적은 액수만 받도록 할 것”이라며 “1~2년 정도 운영한 뒤 반응이 좋으면 전국적으로 기숙사 제공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4월 신(新)비전 및 불법경마 근절을 위한 대국민 선포식에서 천명한 ‘국민 행복을 향한 청렴 질주’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로고도 발표했다. 새 슬로건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새 로고는 국민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신뢰의 상징인 청색과 행복의 상징인 노란색을 사용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날 “올해를 한국마사회 사회적 가치 실현의 원년으로 정했다”라며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라는 슬로건이 국민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공익성을 최우선하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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