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에 대한 국제적 관심 고조 기대…한국마사회, 국제화 노력 성과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호주를 대표하는 세계 경마대회 ‘멜번컵(melbourne cup)’ 우승 트로피가 한국을 찾는다. 2003년 시작된 ‘멜번컵 투어’의 일환으로 특별히 오는 9월 열리는 ‘코리아컵’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다.

한화 약 2억 원의 가치를 지닌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멜번컵 트로피는 코리아컵 기간인 9월 8일과 9일 양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에 전시된다.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은 관람객과 경마팬을 위해 기념촬영 등도 가능하도록 준비한다.

‘멜번컵 투어’는 국제경마대회인 ‘멜번컵’의 국제적인 홍보를 위한 것으로 전 세계 다양한 도시 및 축제 등을 방문한다. 현재까지 거리로만 50만여 km를 이동했으며, 400곳이 넘는 장소를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멜번컵 투어’는 7월 10일 영국 런던을 기점으로 시작했으며, 11월 6일 ‘멜번컵’이 시작될 때까지 약 4개월간 전 세계 여러 도시를 누빈다.

‘멜번컵’은 ‘호주를 멈추는 경주(The race stops a nation)’로 불릴 만큼 호주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1861년부터 시행되어 157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877년에는 멜번컵 시행일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기도 했다. 총 상금은 지난해 기준 730만 호주달러(한화 약 59억)이다.

햇수로 16번째를 맞은 ‘멜번컵 투어’에 한국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멜번컵 투어’에 서울이 포함된 것은 한국경마의 국제적 인지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마사회는 전 세계에 한국 경마를 알리기 위해 아시아경마회의 등 국제 행사 개최와 함께 경주 수출국을 12개까지 늘려가며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멜번컵 투어’ 유치는 한국마사회 국제화 사업의 성과라고 평가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세계적인 경마 이벤트 ‘멜번컵 투어’가 찾아올 만큼 국제 경마계의 관심이 ‘코리아컵(GⅠ)’에 모이고 있다”며, “‘코리아컵(GⅠ)’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국경마 홍보는 물론 국가 위상까지 높일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달 8일과 9일에는 국제경마대회인 ‘코리아컵(GⅠ)’이 펼쳐진다. 한국을 포함해 유럽과 미주지역의 9개국이 참가하며, 경마 선진국들의 경주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국산 경주마들의 질주가 기대된다.

▲호주를 대표하는 세계 경마대회 ‘멜번컵(melbourne cup)’ 우승 트로피가 한국을 찾는다. 2003년 시작된 ‘멜번컵 투어’의 일환으로 특별히 오는 9월 열리는 ‘코리아컵’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다. 코리아컵 트로피(왼쪽)와 멜번컵 트로피(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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