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프랑스의 승마

제1장 서론

프랑스의 말산업 전반에 관한 별도의 보고서에서 간략하게 짚고 넘어간 것과 같이 프랑스의 승마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유소년 및 여성이 많이 즐기는 대중적인 레저 스포츠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흔히 아는 올림픽 승마 종목 3가지 외에 근 20종에 달하는 다양한 승마 종목이 발달되어 있고 2011년에만 총 7만6천839건의 대회가 열렸다. 이런 승마 환경은 오랜 승마 역사와 문화, 그에서 비롯된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 프랑스의 승마는 프랑스 승마 연맹을 중심으로 중앙 집중 관리가 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프랑스 승마 교육의 근간이 되는 갈로 (Galop) 기승 인증 승급제도는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제부터 프랑스의 승마 인구, 종목, 대회, 주요 기관, 기승 인증 승급제도, 시설 (승마장), 직종 등으로 나누어 하나씩 세부적으로 살펴보겠다.


제2장 프랑스의 승마 인구

1. 프랑스의 승마 인구
1년에 한 번 이상 승마를 하는 승마인구는 2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프랑스 승마연맹에 라이선스 등록이 된 수만도 2011년 70만 5천 449명에 이른다.

2011년 총 라이선스 등록 승마인구 70만5천449명 중 여성이 57만 9천 749명, 남성은 12만 5천 700명이었다. 즉, 여성이 남성의 약 5배 가까이 되는 것이다. 이를 다시 연령으로 분류해서 살펴보면 남성은 약 절반가량이 16세 이하인데 비해 여성은 16세 이하가 약 70%, 그 중에서도 10세 이하가 29%에 달해 라이선스 등록 승마 인구가 여자 유소년에 집중됨을 알 수 있다.

승마는 또한 공식 라이선스 등록 기준으로 축구, 테니스에 이어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스포츠이며 매년 증가 폭 또한 크다. (아래 그래프 참조) 또한 여성 라이선스 등록 수로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스포츠이며 프랑스 승마 연맹은 세계 승마 연맹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프랑스의 승마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유소년 및 여성이 많이 즐기는 대중적인 레저 스포츠다. 올림픽 승마 종목 3가지 외에 근 20종에 달하는 다양한 승마 종목이 발달되어 있고 2011년에만 총 7만 6천 839건의 대회가 열렸다. 이런 승마 환경은 오랜 승마 역사와 문화, 그에서 비롯된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승마 인구 조성에 근거한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어린이를 위한 포니 승마
대부분의 승마클럽이 4~5세의 연령에서부터 승마 강습을 하고 일부 승마 클럽은 심지어18개월부터 4세까지의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강습도 있다. 실제 포니를 타기도 하지만 더 중요하게는 포니와의 교감, 접촉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포니에 솔질을 하고 먹이를 주는 과정을 통해 포니와 친해지고 관계를 쌓는 법을 익힌다. 프랑스 승마 연맹 라이선스 발급 수를 보면 2003년을 기점으로 포니 기승자 수가 말 기승자 수를 넘어섰으며 증가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여성이 주류
여성이 전체 라이선스 등록 기승자 중 80%를 차지할 정도로 프랑스에서 승마는 여성이 널리 즐기는 운동이 되었다. 이는 단순히 기승자 뿐 아니라 승마 관련한 직업의 여성화도 가져왔다. 승마 시설에 근무하는 여성의 비율은 50% 이상이며 현재 교관, 교관 자격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도 여성이 다수이며 승마 관광 가이드, 마필 관리사, 승마 클럽의 행정직도 다수가 여성이다. 이러한 승마의 여성화는 승마 장비, 마구의 여성화로 이어져 여성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패션성도 가미되어 분홍, 보라 등 형형색색의 안장 깔개 담요, 발목 보호대, 마구 박스 등을 이제는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승마는 남녀 구별 없이 함께 경쟁하는 거의 유일한 스포츠이다. 실제 여성 선수들이 최고 수준의 국제 대회에서도 종종 두각을 나타낸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수록 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말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것이 관건인데 끈기 있게 말과의 교감을 통해 말의 기량을 끌어내는데 여성성이 유리하게 작용한다.

□ 남성은 일부 종목에 더 집중
농구, 럭비 등과 같은 단체 스포츠를 남성들이 많이 즐기는 것처럼 승마에서도 홀스볼 (Horseball)이나 폴로 등은 주로 남성들이 즐긴다. 또한 트래킹이라고 하는 자연 속에서 말을 타고 즐기는 외승도 아직은 남성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여성들은 수준이 올라갈수록 대회에 참가하는 비율 이 줄어드는데 반해 최고 수준의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남성의 비율이 높다.


제3장 종목 및 대회

1. 프랑스의 승마 종목

우선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승마 종목인 장애물 비월, 마장마술, 종합 마장마술 (이벤팅) 3가지는 프랑스에서도 승마의 근간이 되는 종목이다.

가. 장애물 비월 (jumping): 전 세계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으로 프로 경기의 80% 이상이 장애물 비월 경기이며 일반인들도 관람, 이해하기 쉬운 종목이다.
나. 마장마술 (dressage): 말과의 조화, 훈련을 통하여 말의 움직임을 일련의 아름다운 형상으로 표현하는 종목으로 모든 다른 승마 종목의 기술적인 기반을 제공한다. 스포츠와 예술이 함께하는 종목으로 말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기적 같은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다. 종합 마장 마술 (3 day eventing): 이 종목은 장애물 비월, 마장 마술에 크로스 컨트리를 더한 종합적인 종목이다. 특히 크로스 컨트리는 자연 상태에서 탁월한 속도 조절 기술을 요하는데 프랑스에는 다양한 크로스 컨트리 코스가 있어 이 종목을 즐기는 수준 높은 기승자들이 많다.

󰋪이상의 올림픽 승마 종목 3가지 외에 최근 국제 대회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종목으로 승마 세계 대회 (World Game)에도 채택된 마차, 지구력, 마상체조, 홀스 볼, 폴로 등의 기타 종목들이 있다. 이외에 에퀴 펀 (Equi fun), 웨스턴, 사냥 승마 등등의 종목이 있다. 프랑스의 유소년들은 단기 프로그램이나 캠프 등 을 통해 마상체조, 홀스 볼, 에퀴 펀 등의 종목을 쉽게 접하고 다양한 승마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프랑스의 승마 대회는 크게 클럽 (Club), 아마추어 (Amateur), 프로 (Pro) 세 가지 단계로 분류된다. 클럽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단계의 대회이고 아마추어는 프랑스 기승 인증제도 갈로 (Galop) 7 단계 이상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이다. 프로는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에서 프랑스를 대표해서 출전할 수 있는 국가 대표를 뽑는 대회이다.

2. 프랑스의 승마 대회

프랑스의 승마 대회는 크게 클럽 (Club), 아마추어 (Amateur), 프로 (Pro) 세 가지 단계로 분류된다. 클럽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단계의 대회이고 아마추어는 프랑스 기승 인증제도 갈로 (Galop) 7 단계 이상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이다. 프로는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에서 프랑스를 대표해서 출전할 수 있는 국가 대표를 뽑는 대회이다.

□ 2011년 대회 선수 라이선스 등록 수치를 보면 전체 14만 2천 230명 중 프로가 3천 205명으로 약 2%, 아마추어가 3만 1천 172명으로 22%, 클럽이 10만 7천 853명으로 76%를 차지한다. 흥미로운 것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의 선수 라이선스 증가율을 보면 클럽 라이선스 증가율이 48%에 이른다. 즉, 승마인구가 확대되면서 대회에 참가하는 일반인 선수의 저변도 크게 확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비해 아마추어는 1%로 정체되어 있고 프로는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프랑스 승마 대회의 횟수, 종목, 참가자, 상금 등의 세부 정보는 다음의 두 표를 교차해서 보면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다.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횟수, 참가자, 상금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장애물 비월 종목이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교정교열=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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