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프랑스의 유·청소년승마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프랑스 승마의 가장 기본적인 캐치프레이즈가 ‘모든 이를 위한 승마 (Equitation pour tous)’ 이다. 즉, 연령, 성별, 경제적 소득, 사회 계층 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그것을 지향하는 것이 바로 프랑스의 승마이다. 아직 말도 할 줄 모르는 18개월 된 아기를 위한 포니 수업이 있는가 하면 프랑스에서 여성이 가장 많이 하는 스포츠가 승마이며 (승마는 프랑스에서 여성라이센스 등록 1위의 스포츠) 승마가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있다는 서유럽에서도 승마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적은 나라가 프랑스이다.

승마에 대한 오랜 전통과 문화를 가진 프랑스이지만 군사용이나 상류층, 엘리트선수만이 아니고 현재와 같이 대중적으로 즐기는 스포츠로서 승마가 자리를 잡은 것은 포니를 이용한 어린이 승마의 활성화가 주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에서 본격적으로 포니를 승마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이며 기존의 일반적인 승마클럽과는 달리 포니를 이용해 어린이에게 승마 강습을 하는 포니 클럽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다. 현재 포니 클럽은 프랑스에서 매우 일반적이며 유·청소년 만을 위한 별도의 포니 클럽으로도 존재하지만 많은 경우 말을 타는 성인 승마 클럽과 동시에 운영된다. 이를 통해 포니를 이용한 승마에 익숙해진 유·청소년은 자연스럽게 말을 이용한 승마로 전환할 수 있다.

유·청소년 승마의 중요성은 유·청소년 시기에 승마를 시작해서 이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승마를 하고 다음 세대도 또한 유·청소년 시기에 승마를 시작함으로써 승마 인구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 산업적인 효과라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승마가 유·청소년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발달 및 인성 교육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유·청소년 승마를 논하기 위해 프랑스의 승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속에서 유·청소년 승마에 대한 부분을 각각 짚기로 하겠다.


▲프랑스 승마의 가장 기본적인 캐치프레이즈가 ‘모든 이를 위한 승마 (Equitation pour tous)’ 이다. 즉, 연령, 성별, 경제적 소득, 사회 계층 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그것을 지향하는 것이 바로 프랑스의 승마이다.

제2장 프랑스의 승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속의 유·청소년 승마

1. 프랑스의 유·청소년 승마 인구

프랑스에서는 정기적으로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면 – 특별한 동호회 활동이나 시합 출전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수영 강습을 받거나 태권도 학원을 가는 것들을 포함 – 해당 스포츠 연맹에 라이선스를 등록하게 된다. 따라서 라이선스 수는 그 스포츠를 실제 정기적으로 하는 인구수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1년에 한 번 이상 승마를 하는 승마인구가 2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프랑스에서 승마연맹에 라이선스 등록이 된 수 만 2014년 84만 9천 430명에 이르러 이는 축구, 테니스에 이어 승마를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많이 즐기는 스포츠로 만들어주었다.

2014년 총 라이선스 등록 승마인구 84만 9천 430명 중 여성이 70만1천841명, 남성은 14만7천589명이었다. 즉, 여성이 남성의 4배 이상 되는 것이다.

전체 라이선스 등록 승마 인구 중 이를 다시 연령으로 분류해서 살펴보면 21세 이하가 전체의 70% 가까이 되고 10세 이하가 22%에 달하고 16세 이하를 다 더하면 60% 가까이 된다. 즉, 프랑스에서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인구는 대부분이 유·청소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체 인구와 대비해 살펴보면 라이선스 등록을 하고 승마를 하는 나이를 대략 4세로 상정하고 프랑스 전체 인구 중 4~10세가 총 549만 8천972명이므로 이 중 18만7천387명이 승마 라이선스 등록을 했다는 것은 프랑스 4~10세 어린이 100명 중 3.4명이 승마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좀 더 확장하여 4~16세로 보면 이 연령 인구 100명 당 4.7명이 라이선스 등록을 하고 승마를 하고 있다.


▲전체 라이선스 등록 승마 인구를 연령으로 분류해서 살펴보면 21세 이하가 전체의 70% 가까이 되고 10세 이하가 22%에 달하고 16세 이하를 다 더하면 60% 가까이 된다. 즉, 프랑스에서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인구는 대부분이 유·청소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이를 남녀로 구분지어 살펴보면 10세 이하의 여자 어린이의 비율이 전체 라이센스 등록 인구의 18%, 16세 이하의 여자 유·청소년은 전체의 절반에 달해 승마가 여자 유·청소년에 집중됨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성과 유·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승마 저변 확대 노력이 실제 승마 인구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여자 어린이를 승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라이선스 분석을 통한 프랑스 승마 인구의 연령별 성별 분석 뿐 아니라 실제 승마를 행하는 방식이나 접근법을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2007년 TNS Sofres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세 이상의 프랑스 사람들 중 220만 명이 승마를 하고 그 중 67%가 비정기적, 때때로 승마를 즐기고 60만 명의 프랑스 승마인구가 주1회 이상 승마를 정기적으로 하고 월 1회 이상 승마를 하는 사람도 20만 명에 이른다. 220만 명의 승마 인구 중 56만 명은 본인의 말을 가지고 있다.

비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 중 95%,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의 72%가 대회에 나가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저 즐겁기 때문에 승마를 한다고 답을 했고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의 28%가 승마 기술을 향상해서 궁극적으로는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답을 했다. 그리고 정기 기승자 중 목표를 가지고 승마 기술을 향상하고자 하는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월1회 정기 기승자 중 1/3이 연간 승마에 드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른다고 대답했고 대답을 한 월1회 정기 기승자 중 나머지 2/3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평균적으로 승마를 하려면 연간 1500유로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그래프 참조) 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는 말 관리비 등으로 인해 평균 2,600 유로, 말 없이 주로 강습에 비용이 드는 사람의 경우는 평균 1,100유로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정교열=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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