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장면
- 타산지석(他山之石) 부산말, 수송문제 및 현지 적응에 성공적 평가
- 쾌조의 컨디션으로 전의 불태워

삼관마 경주의 제2관문인 제11회 코리안더비 경마대회(GⅠ)가 오는 일요일(18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진다
서울-부경간 최초의 교류경주 시행이자 경마장간 자존심 대결로 경마팬의 관심이 집중된 지난 4월 6(일) 삼관경주의 첫 번째 레이스인 KRA컵 마일 경마대회(GⅢ)는 부산경남 마필들이 1~5위를 싹슬이 하는 한판승리로 끝났다.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서울 경주마인 `대장군`, `태양처럼`, `삼십년사랑` 등의 국산3세마가 자신이 보유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참패하면서 서울경마공원의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부경경마공원 경주마의 완승은 그동안 부경이 강조해 온 마방 및 마필관리 시스템의 우월성 및 경쟁성 체계의 강화가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과 서울의 완패가 장거리 수송에 의한 스트레스와 전담 관리사의 불참으로 인한 사양, 조교관리 미흡 및 경주로 적응 미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중에서 원정마 수송시기에 따른 환경적응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경주마는 예민한 감각과 기억력이 좋은 동물로 외로움을 잘 느껴 친구들로부터 떨어지기 싫어하고 거주지(보금자리)변경 등 환경에 무척 민감하기 때문에 경주마를 빨리 수송하여 환경변화에 따른 적응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환경 적응문제를 피하기 위해 경주직전에 수송해서 경주에 참가하는 것이 유리해지는 각 경주마의 습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KRA컵 마일 경마대회에서 서울 경주마의 부진한 성적을 고려하면 전자의 경우가 맞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 경주마들의 현지적응 실패에 따른 성적부진을 경험한 부산경남 조교사들은 지난 4월28(월) 제1차 교류경마 우승마인 `레인메이커` 수송을 시작으로 28~29일 양일간 `청년의 기상`, `에버니스톰`, `절호찬스`를 수송하여 서울경마장에 입사 허용된 기간인 경주시작 21일전부터의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부산경남 경주로와 다른 결승선 직선주로 거리차이(460m→400m)에 따른 짧은 추입거리, 서울경주로의 코너별 내리막길, 오르막길에 다른 경주 전개전략, 상대적으로 추운 날씨와 주위 환경 등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어 삼관마 경주의 제1관문에 이어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 경마대회(GⅠ)를 품에 안기 위하여 서울경마공원 현지적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남도지존`은 6일(화), `개선장군`은 환경 적응문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는 것이 마필 습성상 유리하다고 판단되어 13일(화) 마지막으로 수송하였다.
현재 서울경마공원내 대기마사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부산경남 마필들은 수송 후유증과 현지적응 문제 등에서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고 부산경남 조교사들이 밝히고 있어 부산에서의 좋은 성적을 서울 원정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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