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조련사협회, ‘한국말조련사협회 심포지엄’ 개최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한국말조련사협회(회장 권승주)는 12월 10일 한국마사회 기수협회 강당에서 승용마와 경주마 조련의 현황 및 향후 올바른 발전 방향을 주제로 ‘2018 한국말조련사협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권광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장, 황순도 한국경마기수협회장, 오문식 부산경마조교사협회장, 김동수 한국장제사협회장 등 말산업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강릉영동대학교에서 참석해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엄을 개최한 권승주 한국말조련사협회 회장의 개회사.

권승주 회장은 개회식에서 “말조련사협회는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조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 오늘 심포지엄으로 말에 대한 여러 가지 주제로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내년에는 철저한 준비로 더욱 짜임새 있는 심포지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본지 대표는 축사로 “중요한 시기에 심포지엄을 개최해 위기에 처해있는 한국 말산업이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안들이 도출돼서 실천해나가면 좋겠다. 국가정책에 잘 반영돼서 말산업 현장에서 바라는 내용들이 하나하나 실천되나가기를 기원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심포지엄을 준비한 말조련사협회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승용마와 경주마 조련의 현황 및 향후 올바른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렸고 추완호 한국마사회 말산업진흥처장, 이영진 아리울 승마클럽 대표, 스티븐선 중국 County down equine academy 부회장, 김병선 제주 한라대학교 마사학부 학부장이 참석해 발표를 했다.

추완호 처장은 ‘말산업의 미래전략과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말산업은 지식과 인성을 조화할 수 있는 교육, 육체·정신적 웰빙 스포츠, 자연환경 보존에 좋다. 한국 말산업은 경마의 산업화 기반은 구축했고 승마는 이제 시작인 산업으로 말산업의 인지도는 낮지만 취업인원 대비 국가 경제에 큰 규모로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완호 말산업진흥처장은 말산업의 미래전략과 발전방향에 관해 발표했다.

추 처장은 말산업 육성 전략과 발전방향으로 “승용마 조련 및 유통 체계 구축, 승마 대중화 및 품질 제고 등으로 말 수요 확충 및 연관 산업 육성과 승마시설 확충·복합단지 조성,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 지원 등으로 말산업 기반을 조성한다”고 했으며, “승용마 전문 생산농장 지원, 국산 경주마 수준 향상 및 경마 선진화로 말산업 경쟁력 강화와 말산업 참여 여건 개선 및 산업현장 중심 R&D를 추진해 말산업 지속성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영진 대표는 ‘경주 퇴역마 전환순치 및 크레인승마클럽 연수과정’ 발표에서 서러브레드 승용 전환 조련 과정과 해외연수 후기 및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15년 1차로 일본 크레인 승마클럽에서 연수를 시작해 올해 4차까지 진행해 수료를 하며 일본 승마선수 자격증을 따 대회에도 참가했다. 올해 구미에서 열린 ‘경주 퇴역 승용마 안정성 및 능력 평가대회’에서 아리울 승마클럽은 ‘정상대길’, ‘정상특급’, ‘피스프린세스’가 BRT를 획득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조련방법을 동원하고 다양한 상황과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교감 및 관계 형성을 해야 순응성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조련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선 중국 County down equine academy 부회장은 ‘중국의 승마동향 및 조련과 승마장 비즈니스 트렌드’를 발표했다. 스티븐 선 부회장은 “중국 승마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발전하고 있고 승마시설은 2008년 100개소, 2016년 900개소, 2018년 1425개소로 증가했고 최근 유럽 코치가 많이 들어오는 등 인구가 많아 말산업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부분으로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고 중국인들이 말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말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선 중국 County down equine academy 부회장은 중국의 승마동향 및 조련과 승마장 비즈니스 트렌드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코치가 부족해 내몽골 등 어렸을 때부터 탈 수 있는 인력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토지·부지 부족 문제 등 말산업에 대해 정부 지원이 거의 없다. 하지만 말산업 관계자들은 중국의 말산업이 발전하리라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김병선 교수는 경주퇴역마 전환순치 성과와 효율을 높이고 안정성이 높은 승용마 선발을 위해 진행한 ‘승용 전환 위한 경주 퇴역 서러브레드 행동학적 품성평가 기준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실험마는 경주퇴역마 3~9세 19마리로 승용전환 순치 조련 후 BRT 검사 예정마로 시각·청각·촉각·정숙성·순응성 검사, 행동 반응 평가, 심박동 수 검사로 실험을 했다. BRT 합격마와 탈락마를 분류해 검사결과치를 비교했고 BRT 합격마 선정에 유효한 검사항목을 발굴했다.

김 교수는 “시각·청각·촉각적 자극 검사가 변별력이 높았고 외부 자극에 대한 행동반응 평가는 서러브레드 전환 순치 조련 대상마 선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촉각적 자극과 함께 최대심박동수의 감소 경향을 검사하면 전환 순치 조련 대상마 선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표 이후 김문영 대표가 좌장으로 ‘한국 승용마와 경주마 조련의 현황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는 윤민중 경북대학교 말/특수동물학과 교수, 하재흥 영예조교사, 류원상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부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가 사회자로 나서 승용마와 경주마 조련의 현황 및 향후 올바른 발전 방향에 관해 토론을 진행했다.

윤민중 교수는 “말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 도구로 이용하지 말고 반려동물로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말산업이 발전하고 자마 구매가 많아져 승마장은 확대한다. 승마장에서 말을 빌려서 타는 문화를 바꿔서 레슨비가 아닌 위탁제도 활성화로 정부의 지원 없이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재흥 조교사는 경주마의 육성 조련 및 조교가 과학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경주마육성조련 제도 2007년부터 시행해서 경주마가 되기 위한 초기 단계 훈련으로 중요하게 자리매김해 제도적으로는 자리를 잡았지만,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양질의 조련 제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마사회의 정책 반영과 인프라 구축 등 아낌없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원상 부장은 “말산업 관련 단체가 국산마 생산 이후와 말산업육성법 이후 많이 만들어졌다. 말조련사협회도 정부 승인이 빨리 마무리돼 말산업 발전에 힘썼으면 좋겠다”며, “말산업 유관 단체가 협회원의 친목과 이익을 도모하는 단체가 되지 않고 외국처럼 기능·기술적으로 높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야 하고 이런 노력을 중요 협회가 역할 다해줘야 한다”고 했다.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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