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란 글·그림, 『몽생이 엉뚱한 사건!』 발간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몽생이’, ‘망아지’를 뜻하는 제주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마는 제주의 척박한 기후에 적응해 강인한 체력으로 농경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제주마의 망아지, 몽생이를 소재로 지은 그림책인 김란 글·그림, 『몽생이 엉뚱한 사건!』 (도서출판 한그루 2018)이 발간됐다.

동화 작가 김란은 전작 ‘외계인 해녀’에서 제주의 전통문화인 해녀를 소재로 해 어린이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사했는데, 이번에는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마 ‘몽생이’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 책은 전통적인 제주마의 생태나 문화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에게 제주의 말과 친해질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주인공 몽생이 포포는 사람들처럼 멋진 신발을 신고 뽐내고 싶은 엉뚱한 망아지다. 친구들과 뛰어놀던 들판을 떠나 화려한 삶을 꿈꾸며 사람들 속으로 들어간 포포는 과연 행복해졌을까.

이 동화는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또한 친구와의 진정한 우정이 어떤 것인지, 내가 속한 공간의 가치와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짧은 이야기지만 깊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에도 김란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렸는데, 원색의 풍부한 색감으로 이야기에 흥미를 더했다. 이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제주 몽생이들에게 관심을 두고, 말들이 뛰어노는 자연의 소중함, 함께 돕고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글/그림 김란
1964년 제주 신도1리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유치원 교사로 일했고, 현재는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명예 사서를 하고 있다. 동화와 제주신화를 들려주는 동화구연가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그림책 『외계인 해녀』, 동화집 『마녀 미용실』, 어린이 제주신화집 『이토록 신비로운 제주신화』, EBOOK 『달빛 피자가게』가 있다.

▲김란 글·그림, 『몽생이 엉뚱한 사건!』 (도서출판 한그루 2018), 정가 1만 5,000원(사진 제공= 도서출판 한그루).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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