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환경·동물권 위한 착한 소비 채식 열풍 힘입어 채식 박람회 개최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비건페스타 주최사무국은 7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글로벌 푸드 트렌드인 건강, 간편, 체험(재미)을 반영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줄 채식 박람회인 ‘제2회 비건 페스타’를 개최한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세계 경제 대전망 2019’에서 올해를 ‘비건의 해’로 꼽았다. 비건(Vegan)은 채식의 가장 엄격한 단계인 완전 채식을 말한다. 채식 단체에서는 국내 채식 인구를 150만 명, 채식 애호가는 무려 1,000만 명으로 추산한다.

채식 인구가 해마다 급증하면서 채식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채식 바람을 타고 국내 유수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동원F&B는 작년 말 미국 대체육 브랜드인 비욘드 미트와 독점공급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국내시장에 식물성 대체육을 선보인다. 농심, 오뚜기, 삼육식품 등은 채식 라면을 출시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샘표도 순식물성 콩발효 요리에센스 ‘연두’로 미국, 중국을 비롯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정식품은 100% 식물성 원료로 ‘자연담은 한끼생식’을 선보여 인기몰이에 나섰다.

먹는 채식의 열풍은 쓰는 채식으로 번지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 톱 브랜드인 샤넬, 비비안 웨스트우드, 빅토리아 베컴 등은 더는 동물 가죽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비건 패션 브랜드로는 2015년 론칭한 비건타이거가 디자인까지 호평을 받으며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보인다. 동물 성분은 물론 일체의 동물실험을 지양하는 비건 화장품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바야흐로 식품에서 생활 전반까지 비건라이프 시대를 맞고 있다.

채식의 인기는 박람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 aT센터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채식 박람회 ‘비건페스타’에는 식품을 비롯해 패션, 뷰티,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114개 업체의 다양한 비건 제품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3일간의 행사에 1만4,000명이 넘는 채식 애호가들과 함께 관련 기업 MD와 바이어가 방문하는 등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제2회 비건페스타는 7월5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참가제품의 다양화와 부대행사의 대중성도 강화해 열릴 계획이다. 비건페스타 주최사무국은 “aT센터 행사가 채식 애호가들의 축제 성격이 강했다면 코엑스 행사는 채식산업 발전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5일까지 참가를 신청한 업체에는 참가비 20%를 할인해주며 1회 행사 참가업체 추가 혜택과 현장 환급이벤트를 포함하면 참가비를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참가신청은 비건페스타 홈페이지와 팩스, 이메일로 가능하다(사진 제공= 비건페스타).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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