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장외발매소 건물 활용…총 154명 수용 가능한 주거 공간 마련

개관식 축하 위해 정관계 및 지역사회 참석
학기당 보증금 10만 원·월 입실료 15만 원 책정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 용산 장학관이 28일 정식 개관했다.

한국마사회는 28일 오후 2시 용산 장외발매소 야외 마당에서 개관식을 열고 농촌 출신 대학생들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재탄생했다. 장학관의 개관식에는 정관계 인사는 물론 직접적인 갈등을 빚었던 지역주민, 첫 입주 대학생들이 참석해 한국마사회의 새로운 용산시대를 예고했다.

용산 장학관은 과거 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로 활용됐으나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빚으며 2017년 폐쇄했던 공간이다. 2년 만에 농촌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 해결을 위한 장학관으로 재탄생했으며, 한국마사회의 사회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 모델로 거듭날 예정이다.


▲인사말을 전하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의 모습.

건물 10층부터 18층까지가 학생들의 주거 및 생활공간으로 활용되며 현재는 102명이 수용 가능한 상태로 5월까지 추가 리모델링을 통해 총 154명이 입실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마사회 장학관이 매력적인 것은 학기당 보증금 10만 원, 월 입실료 15만 원으로 주거비용에 부담을 갖는 농촌 대학생들의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강원순 사행감독통합위원장,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우원식 의원, 박범계 의원, 박정 의원, 박주현 의원, 김관영 의원, 진영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지역에서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노식래 서울시의원, 김정재 용산구의회 의장, 고진숙 용산구의원 등이 자리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개관식 인사말에서 “대통합을 통해 사회적 갈등과 우려를 불식하고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장학관을 개관하게 됐다”며, “경마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용산건물을 수익과 무관한 장학관으로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정부와 지역민, 마사회 임직원의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마사회는 장학관 개관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공기업으로서의 충실한 역할 수행으로 재원이 지역사회, 농업·농촌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장학관 개관을 축하와 동시에 한국마사회의 왕성한 사회 공헌 활동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하는 이개호 장관의 모습.

개관식을 축하하기 위한 정관계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한민국 최고의 사회적 갈등이 있던 곳이 이제는 154명의 청년들이 꿈을 키워가는 장소로 탈바꿈해 큰 감동이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큰 역할을 해준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을 비롯한 의원들에게 감사한다. 앞으로도 왕성한 사회 공헌 활동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농해수위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박주현 의원은 “학부모의 입장으로 경마장이 운영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용산구민으로 농해수위의원으로 오늘 장학관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한국마사회가 뭔가 앞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 같고 사행사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학관 개관식에서 축하 인사말을 전하는 박주현 의원의 모습.

실제로 장학관에 입주하는 학생의 소감 발표와 입실증 전달식도 열렸다. 경희대학교에 진학하는 김도이 학생은 “학교 근처가 월세가 비싸 걱정이 많았었는데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이렇게 좋은 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기대된다”고 입실 소감을 말했다.

개관식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동행한 가운데 학생들이 꿈을 키워갈 생활실, 식당, 체력단련실, 독서실 등을 둘러보는 공개 행사가 이어졌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입주생 대표 김도이 양에게 입실증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장학관 생활실의 모습.
한편, 개관식 당일까지 70여 명의 대학생들이 입주 신청한 상태이며, 현재 입주생을 추가 모집 중에 있다. 아울러, 한국마사회는 해당 건물의 나머지 9개 층은 말산업 창업센터,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28일 오후 2시 용산 장외발매소 야외 마당에서 개관식을 열고 농촌 출신 대학생들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재탄생했다. 장학관의 개관식에는 정관계 인사는 물론 직접적인 갈등을 빚었던 지역주민, 첫 입주 대학생들이 참석해 한국마사회의 새로운 용산시대를 예고했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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