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학생승마협회 추진 사업 소개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바야흐로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다. 봄은 ‘말(馬)’의 계절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말들이 후손을 남기기 위해 교배를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고, 본격적으로 말을 타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매년 봄 ‘춘계 전국 학생승마대회 개최를 통해 승마 시즌이 왔음을 알리던 한국학생승마협회(회장 최병욱)는 올해 더욱 알찬 계획들로 한국승마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학생승마협회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승마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내부 파벌의 갈등 등으로 승마계가 혼란 속에 있던 가운데에서도 학생승마협회는 어느 쪽에 치우침 없이 학생 및 유소년 승마의 저변 확대와 올바른 승마 문화 정착에만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왔다.




봄·가을 2개 대회 주최·주관 예정…시상 범위 확대로 참여 유도
우선, 올해 한국학생승마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대회는 6월 경북 상주에서 열릴 예정인 ‘춘계 전국 학생승마대회’와 9월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전국 학생승마선수권’ 등 2개다.

봄·가을 가장 말을 타기 좋은 계절이기에 다른 승마대회와 중첩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나 학생 및 유소년 승마에 좀 더 특화되고 차별성 있는 대회 구성을 통해 학생 및 유소년 선수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고 있다.

학생승마대회가 여느 다른 승마대회와 다른 점은 대회 전 일정 동안 실내외 시합장이 풀가동 된다는 점이다. 그만큼 많은 종목과 경기가 열리고, 시상의 범위도 넓다. 경쟁심을 부추기는 분위기보다는 진정 승마를 즐기고 배워갈 수 있는 학생승마 문화를 만들기 위해 가능한 많은 학생 및 유소년 선수들이 대회에 참여, 시상의 기회를 얻어갈 수 있도록 하겠단 기본적 방침이다.



예절·성폭력 방지 교육 확대 시행…유명 인사 초청 강연회 개최
학생들의 예절교육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대회장 곳곳마다 예절 포스터를 붙이고 전문 강사를 초청해 예절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이를 확대해 예절교육에 더불어 성폭력 방지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대상은 학생 및 유소년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와 학부모까지 포함해 확대 시행한다.


또한, 꿈을 키워가는 학생 승마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을 연다. 작년에 평창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 선수와 박금란 서라벌대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도전 정신과 재활승마에 대한 강연을 열었으며, 올해는 작년에 이어 신의현 선수와 조정선수로 새로 출발한 DMZ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중사를 초청해 강연을 연다.

학생승마협회는 세계적인 관심사인 ‘말 복지’ 강화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올해부터는 말의 복지를 고려 유소년 포니에 한해서 1마 2인까지 허용하며, 반려동물로서의 말에 대한 개념을 확고히 정립해 말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기 ‘마패제도’·중장기 ‘코리안 스탠다드 점핑’ 시스템 도입 구상
구체화하지는 않았으나 한국 학생 및 유소년 승마대회의 단기,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수년째 연구 중이다.

이종은 전임 회장 때부터 5년에 걸쳐 연구해온 ‘코리아 스탠드 점핑’ 시스템으로 학생선수, 학부모, 지도자, 심판위원 등이 직접 참여해 발전시켜온 모델로 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 등 관련 단체와 협력을 통해 구체적 결과물이 나온다면 획기적일 것이다.

‘코리아 스탠드 점핑’은 매년 학생승마 스폰서십을 통해 대회명칭을 부여하고, 연중 동일한 코스로 전 대회를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대회 출전 전에도 자발적 훈련이 가능하고,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아울러, 기승자의 안전은 물론이고 실력 향상을 도모하는 교육적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학생승마협회의 ‘마패제도’도 주목해볼 만하다. 승마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말을 운송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대여마 방식의 ‘마패제도’가 정착되면 전국 어디에서나 동일한 조건의 코스로 말을 탈 수 있다. 한국마사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승능력인증제와 대한승마협회에서 시스템화하고 있는 선수 및 말 정보를 연계할 경우 그 효과는 배가되고 승마 대중화는 훨씬 앞당겨질 것이다.

최병욱 한국학생승마협회장은 “학생승마협회는항상 한국승마의 미래인 학생·유소년 선수들의 건전한 발전과 기량 향상을 응원하고 있다”며, “아울러, 승마를 통한 심신수련과 힐링승마 봉사활동으로 우리 사회의 올바른 구성원이 되는 인격 향상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승마의 젊은 피’,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는 학생승마협회는 이밖에도 다양한 시도와 고민을 하고 있다. 학생 및 유소년 클럽리그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학생승마를 통한 북한승마와의 교류, 일반 관람객 유치를 위한 부대행사 마련 등이 최근 학생승마협회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한국학생승마협회는 올해 주최·주관하는 학생승마대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오는 6월 경북 상주에서 열리는 ‘춘계 전국 학생승마대회’와 9월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전국 학생승마선수권’ 등 2개 대회이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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