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근성과 힘을 앞세워 경합 양상에서 수말에 우위 점해
32주만에 출전한 ‘원더풀플라이’ 준우승으로 3관대회 다크호스로 부각

[경마문화신문 심호근 기자] = 2019년 3관대회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제34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대완마’(국산, 3세, 암, 민형근 마주, 서인석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을 대표할 국산 3세 강자 10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 제34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는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힌 ‘대완마’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나 경주는 박빙의 양상으로 막을 내려 흥미를 모았다.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경주마 중 ‘가온포스’는 외곽 선입으로 경주 전개를 펼쳤고, ‘대완마’와 ‘원더풀플라이’는 중위권 자리 선점을 통해 경주를 풀어나갔다.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에서 선행을 주도한 ‘원더풀트루스’가 뒷심 부족을 보인 반면 ‘가온포스’, ‘대완마’, ‘원더풀플라이’간 뒷심 경쟁이 펼쳐졌다. 결승선을 앞둔 시점에서 ‘가온포스’와 ‘대완마’의 경합 속 ‘원더풀플라이’가 추격에 나섰으나 최종 ‘대완마’의 근소한 우세속에 ‘원더풀플라이’가 아쉽게 남는 걸음을 통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3세마 ‘대완마’는 경주마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2018년 과천시장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고,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해 서울을 대표할 국산 3세마로서 주목을 받은바 있다. 2019년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승마 ‘대완마’ 못지 않게 주목을 받은 경주마는 준우승을 차지한 ‘원더풀플라이’다. 32주만에 출전한 ‘원더풀플라이’는 최종 준우승에 그쳤으나 우승마 ‘대완마’를 압도하는 뒷심을 통해 경쟁력을 보인 것. ‘원더풀플라이’는 경주 전적이 3전에 불과하고, 스포츠서울배는 공백후 출전에도 위력적인 걸음을 발휘해 올해 3관 대회에서 가장 주목해 볼 경주마로 기대치를 높였다. 아쉽게도 3위에 그친 ‘가온포스’도 입상마 대비 큰 능력차 없이 경쟁력을 보여 잠재력을 입증했다.

2019년 서울 국산 3세마 판도는 대혼전 양상이 예측된다. 혼전이 불가피한 이유로는 수말의 성장세에 답을 찾을 수 있다. 제34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도 암말인 ‘대완마’가 선전했지만 수말인 ‘원더풀플라이’, ‘가온포스’, ‘명품축제’ 등이 뚜렷한 성장세를 앞세워 능력차를 줄였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34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는 경주 후 걸그룹 ‘네이처’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이어진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과 스포츠서울 유지환 대표이사가 참석해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성적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대완마 3 안토니오 서인석 민형근 1:28.2
2 원더풀플라이 3 이찬호 박대흥 정은섭 1:28.2(머리)
3 가온포스 3 먼로 안병기 김기종 1:28.2(머리)

▶▶‘대완마’ 관계자 인터뷰

▶서인석 조교사

Q. 경합 속에 우승을 기록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 서울에서 2세마 최강자였던 작년에도 아슬아슬하게 스릴 있게 이겼다. 지금도 스릴 있게 이겼는데 말을 믿고 능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었다.

Q. ‘대완마’는 암말이지만 근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점이 무엇인가.
- 일단 마체 조건도 좋고 근성도 좋다. 큰 경주가 한 달에 한 번 꼴로 출전할 수 있게 돼 있고, 지금까지 3세끼리만 해서는 잘 버텨왔는데 향후 얼마 정도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Q. 서울 국산 3세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목표가 3관 대회일 텐데 향후 경주 출전  일정 및 3관 대회 기대치는.
- ‘대완마’는 암말이다. 3세 수말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3관 대회를 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암말 타이틀을 갖기 위해 암말 대회로 선회를 할까 생각 중이다.

Q. ‘대완마’가 보완해야 할 부분은.
- 거리를 늘린 1700m에서 한번 무너진 경험이 있는데 앞으로 1800m도 뛰기 위해서 얼마큼 뛰어줄 수 있나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Q. 향후 장거리 검증이 남아 있다. 장거리의 기대치도 궁금하다. 
- 1800m까지는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4월에 KRA컵 마일 대회가 있고, 5월에는 오크스 대회를 준비해야 해서 마주님과 기수와 상의를 해서 마일 컵을 감수하고 오크스를 준비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Q. 최근 300승을 달성했는데, 경마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사실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고 마주님과 직원들이 잘해줬고, 많은 팬이 응원을 해줬다.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는 경마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경마가 좀 더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항상 감사드린다.

▶안토니오 기수

Q. 출발이 어땠는지. 어떤 생각으로 전개했는지.
- 일단 스타트가 좀 늦어서 걱정했는데 말이 뛰면서 점점 속도가 붙어 아무 문제없이 잘 달렸다. 끝에는 속도가 더 붙으면서 끝까지 잘 들어올 수 있었다.

Q. 지난번에 너무 허무하게 져서 걱정이 많았을 텐데.
- 지난 경주는 1700m 장거리로 처음 뛰어 본 거라 크게 걱정은 안 했다. 하지만 이번 경주에서는 거리가 적정하다고 생각해서 이길 거라고 확신을 했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제34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 우승마 `대완마` 경주장면
3관대회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제34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대완마’가 우승을 차지했다(사진 제공 = 한국마사회 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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