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도쿄올림픽 유치 의혹
다케다 회장, 승마 올림픽 대표·국제승마연맹 부회장 역임 승마계 유력 인사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올해 1월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았던 일본 승마계 거물 인사인 다케다 스네카즈(Takeda Tsunekazu/竹田恒和) 회장이 일본 올림픽위원회장 자리에 사의를 밝혔다고 일본 NHK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프랑스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는 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이 사의를 밝혔다.

NHK 방송 보도에 따르면, 다케다 회장은 최근 일본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사의를 표명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진다. 19일 열리는 일본 올림픽위원회 이사회에서 공식적인 퇴임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조기 퇴임할 경우 혐의를 인정하는 모양새를 보일 수 있기에 6월까지의 임기는 채워야한다는 주변 의견들도 나온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케다 회장은 승마선수 출신으로 1972 뮌헨 올림픽·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 일본 승마 국가대표로 출전한 인물이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국제 승마 연맹(International Equestrian Federation , FEI) 의 부회장을 지냈으며, 이후 명예 부회장에 임명됐다. 아울러, 2001년부터 일본올림픽위 회장을 맡아왔으며, 지금은 10번째 임기 중에 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작년 12월 다케다 회장에 대해 기소를 염두에 둔 본격적 수사 개시를 뜻하는 예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다케다 스네카즈 회장이 주도해 아프리카 출신 위원들에게 약 200만 유로(약 25억 7000만 원)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였다.

일본 측은 정당한 컨설팅 비용 지급이기에 별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케다 스네카즈 회장은 올해 1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당한 컨설팅 비용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후임으로는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 선수강화본부장이 유력하다.

▲올해 1월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았던 일본 승마계 거물 인사인 다케다 스네카즈(Takeda Tsunekazu/竹田恒和) 회장이 일본 올림픽위원회장 자리에 사의를 밝혔다고 일본 NHK 방송이 17일 보도했다(사진= NHK 방송 화면).
▲올해 1월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았던 일본 승마계 거물 인사인 다케다 스네카즈(Takeda Tsunekazu/竹田恒和) 회장이 일본 올림픽위원회장 자리에 사의를 밝혔다고 일본 NHK 방송이 17일 보도했다(사진= NHK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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