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 열려
시 부문 이상근 씨·소설 부문 이정순 씨·수필 부문 김인주 씨 당선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은 3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4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직장인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854편(투고자 186명), 소설 부문 128편(투고자 113명), 수필 부문 187편(투고자 79명) 등 많은 예비 문인들과 다채로운 작품들이 참여했다. 올해 당선작에는 이상근 씨의 ‘변압기(變壓器)’ 외 2편(시 부문), 이정순 씨의 ‘대리인’(소설 부문), 김인주 씨의 ‘하무니’ 외 1편(수필 부문)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인들과 수상자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박애경 대표는 “때로는 이미지보다 감정이 몰입된 자간과 행간에서 더 강렬한 삶의 카타르시스를 체험하곤 한다. 이것이 문학이 주는 힘”이라며, “속도를 내는 개인화와 팍팍한 세상인심을 문학을 통해 브레이크를 잡고 싶다. 이것이 어려운 조건과 상황 속에서도 직장인 신춘문예를 계속하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덕규 심사위원장은 총평에서 “회를 거듭하면서 취지에 맞는 작품들이 다량 투고되고 있다. 이번 4회는 지난 회와 투고 작품의 수는 엇비슷했으나, 직장체험의 범위나 수준은 압도적으로 강화됐다”고 평했다.

시 부분 당선작인 ‘변압기’는 관념과 상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삶의 저변을 오랜 숙성 과정으로 우려내 언어로 승화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상근 씨는 수상 소감에서 “언제나 문학이 낮은 곳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학이 추구하는 바와 비록 작지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을 부풀려 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설 부문에서 당선된 ‘대리인’은 법률대리인으로서 법의 공평이나 정의를 무력화하는 자본의 위력 앞에 절망하는 모습이 안정된 문체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이정순 씨는 “직장인 신춘문예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왠지 울컥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는 지친 몸이 거룩한 노동 후의 위안으로 바뀌는 마법이 돼줬기 때문이다.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수필 부문 수상작인 ‘하무니’는 치매 든 몸으로 유년의 나와 함께 지낸 할머니를 회상해 역사와 시대의 잔영까지 성찰했다는 평이다. 김인주 씨는 “이 자리는 저한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잠시 쉴 수 있는 쉼터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글을 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는 매년 국내외 모든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투데이신문이 ‘제4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을 개최했다(사진 제공=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이 ‘제4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을 개최했다(사진 제공=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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