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자키클럽, 총화경마장에서 5경주 시행
3500명 관람객 운집…마권 발매는 안 해
중국 말 시장 개방 및 경주 시행 기대감 고조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홍콩자키클럽이 중국 본토에서 최초로 경마대회를 열었다.

홍콩자키클럽은 광저우시 총화구 인민정부와 함께 3월 23일 총화경마장에서 중국 본토 최초의 경마대회를 열었다. 공식적으로 현대식 경마가 중국 본토에서 처음 열리는 것으로 광저우 주변에서 약 3,500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안개가 낀 날씨임에도 예정된 총 5개의 경주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홍콩자키클럽은 마권 발매 등 베팅을 제외하고는 홍콩 샤틴 경마장과 해피 밸리 경마장에서의 경주 규칙과 조건 모두를 동일하게 적용 시행했다. 홍콩 기수 15명이 44두의 경주마와 함께 출전했으며, 혹여 모르는 불법 도박 방지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경주 영상은 홍콩에서는 현지보다 15분 늦게 방영됐으며, 경주 결과 발표에도 엄격함을 기했다.

윈프리드 엥겔브레트 브레스게스(winfried engelbrecht-bresges) 홍콩자키클럽 최고경영자는 “이것은 역사적인 순간이자 커다란 성공이다.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매우 만족한다”며, “중국 본토에서 경주를 시행하는 목적은 경마 스포츠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도박의 합법화를 위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 수준의 총화경마장은 국제 공인의 말 질병 청정구역으로 인정받았으며, 동시에 말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중국의 말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발전시키기에 완벽한 조건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캐리 람(Carrie Lam) 홍콩 행정장관은 “오늘 경마 개최는 중국 본토에서 세계 수준의 경주마를 갖고 펼치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이다”며, “홍콩 정부와 광동 정부 간의 강력하고 긴밀한 유대 관계가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본토 내 첫 경마 시행을 시작으로 총화경마장을 활용한 중국 말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는 관련법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경마 시행 및 베팅이 금지된 상태이지만 경마에 대한 요구와 말 시장 규모는 상당한 걸로 전해진다.

중국 말 시장이 개방될 경우, 가장 근접한 한국이 중국에 경주마와 승용마를 수출하기에 가장 유리하므로, 지금부터라도 중국 말 시장 개방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총화경마장은 홍콩과의 국경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으며, 특별히 설계된 말 운송차량으로 홍콩과 총화 사이를 오가는 660 마리 이상의 말을 수용 할 수 있다.

▲홍콩자키클럽은 광저우시 총화구 인민정부와 함께 3월 23일 총화경마장에서 중국 본토 최초의 경마대회를 열었다. 공식적으로 현대식 경마가 중국 본토에서 처음 열리는 것으로 광저우 주변에서 약 3,500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사진 출처= 홍콩자키클럽).
▲홍콩자키클럽은 광저우시 총화구 인민정부와 함께 3월 23일 총화경마장에서 중국 본토 최초의 경마대회를 열었다. 공식적으로 현대식 경마가 중국 본토에서 처음 열리는 것으로 광저우 주변에서 약 3,500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사진 출처= 홍콩자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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