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벡 정상회담 계기] 제5신···양국 정상회담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합의
[한-우즈벡 정상회담 계기] 제5신···양국 정상회담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합의
  • 최희영 전문기자
    최희영 전문기자 yryr1998@hanmail.net
  • 승인 2019.04.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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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문화교류 확대 등 양국 관계 발전 위한 여러 현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정상회담 결과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문화교류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국가 간 협력 확대 등 여러 건의 합의 문건에 서명했다. ⓒIPC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정상회담 결과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문화교류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국가 간 협력 확대 등 여러 건의 합의 문건에 서명했다. ⓒIPC

[타슈켄트=최희영 전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양국 정상회담은 1992년 수교 후 열여섯 번째이며, 두 사람의 만남은 2017년 11월 이후 17개월만이다.

양국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문화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아프로시압 벽화'를 포함한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 방안들도 제시했다. 또 20일 타슈켄트에서 개관하는 '한국문화예술의 집'이 양국 문화 교류의 장이자, 우정의 상징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점에도 뜻을 함께했다.

또 두 정상은 경제 협력과 관련해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양국 간 교역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관련법과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그 첫 조치로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개정해 양국 기업들의 경제 활동을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두 정상은 양국 간 FTA 체결을 위해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으며,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활용한 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위해 ICT,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보건·의료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손을 맞잡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오른쪽)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부인인 미르지요예바 여사가 19일 타슈켄트 시내에 있는 한국형 유치원을 방문한 모습.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이날 김정숙 여사에게 자신의 사위가 한국에서 직장을 다녀 외손자가 서울에서 유치원을 다녔다고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IPC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오른쪽)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부인인 미르지요예바 여사가 19일 타슈켄트 시내에 있는 한국형 유치원을 방문한 모습.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이날 김정숙 여사에게 자신의 사위가 한국에서 직장을 다녀 외손자가 서울에서 유치원을 다녔다고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IPC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하원 연설과 ‘한-우즈베크 비즈니스 포럼’ 참석, 공식 만찬, 양국 문화 행사 관람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으며, 김정숙 여사도 미르지요예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부인과 함께 고려인 1세대들 독거노인들의 보호 시설인 아리랑요양원과 한국형 유치원 등을 방문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현장 사람들 |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하루가 48시간인 양국 교류의 핵심 인물들

양국 교육·문화 교류 지원 위해 우즈베키스탄 방문한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양국을 잇는 한국 내 우즈베키스탄 전문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끝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장관의 행정고문을 맡고 있는 윤택림 전남대 의대 교수이며, 그 옆은 우즈베키스탄 노동부장관의 정책고문인 김윤세 한국능력개발원 이사장이다. ⓒ최희영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양국을 잇는 한국 내 우즈베키스탄 전문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끝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장관의 행정고문을 맡고 있는 윤택림 전남대 의대 교수이며, 그 옆은 우즈베키스탄 노동부장관의 정책고문인 김윤세 한국능력개발원 이사장이다. ⓒ최희영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1992년 수교해 올해로 28년째를 맞고 있다. 그중 양국 관계가 가장 화려하게 꽃 피웠던 시기는 노무현 정부 때였다. 2005년 5월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카리모프 당시 대통령과 수르길 프로젝트에 합의하며 양국 간 교역 지도를 바꿔놓았다. 정찬용 씨는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2003~2005)과 외교통상부 대외직명대사(2005~2007)를 잇따라 맡아보며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에 맞춰 타슈켄트에 도착한 정 전 수석은 기자와 만나 “양국은 이제 경제협력 단계를 넘어 문화교류를 확대해야 된다”고 밝히면서 “특히 양국 간 100년 대계를 위한 교육 분야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오랜 전문성을 살려 서정대학교(총장 김홍용)에서 후학들을 양성 중이기 한 그의 이번 타슈켄트 방문으로 서정대학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정대는 특히 유아교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새천년종합건설(회장 정인채)이 지어 기부채납한 타슈켄트 시내의 한국형 유치원에 2억 원 상당의 유치원 교재를 무상 기증한 바 있다.

양국 농업 당국의 성공적 MOU 추진 맡은 ‘농업외교관’
안희성 KOPIA 우즈벡 센터 소장

19일 타슈켄트에서 한국 농식품부(장관 이개호)와 우즈베키스탄 농림부(장관 Jamsid Khodjaev)가 농업 분야의 포괄적 협력사업을 확대,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하단 박스 속 인물이 안희성 KOPIA 우즈벡 센터 소장이다. [사진제공 농식품부]
19일 타슈켄트에서 한국 농식품부(장관 이개호)와 우즈베키스탄 농림부(장관 Jamsid Khodjaev)가 농업 분야의 포괄적 협력사업을 확대,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하단 박스 속 인물이 안희성 KOPIA 우즈벡 센터 소장이다. [사진제공 농식품부]

KOPIA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국제농업교류사업의 영문명 약자다.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의 발전된 농업 기술을 접목하는 책임자로 2014년 9월 부임했다. 농촌진흥청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농업 전문가로, 국립타슈켄트 농업대학에서 명예교수로도 활동하며 교민 사회와도 다양하게 교감하고 있는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KOPIA 우즈베키스탄센터는 2014년 안 소장의 부임과 함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우즈베키스탄 거주 고려인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비닐하우스를 지어주는 한편 고려인들에게 영농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까지 맡아왔다.

또 농사에 열의를 갖고 있는 젊은 고려인 16명에게 비닐하우스를 통한 겨울철 딸기 재배와 채소재배를 권장함으로써 그들의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고, 인근 농가들과 작목반을 만들어 채소 묘목을 공동 생산해 소득을 올리는 겨울철 채소재배 실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는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살고 있는 고려인 농가 30여 곳을 선발해 KOPIA에서 추진하는 ‘축산 시범마을’ 조성 사업에 송아지 100여 마리와 사료, 종자 등을 제공해 한우 수준의 고품질 소고기를 생산해 소득을 올리고 기술을 인근에 보급시키는 사업도 추진해 오고 있다.

KOPIA 우즈베키스탄센터의 이 같은 오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농식품부(장관 이개호)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우즈베키스탄 농림부(장관 Jamsid Khodjaev)와 농업 분야의 포괄적 협력사업을 확대,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현장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안희성 소장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현지 고려인들에게 보여준 무한 신뢰가 양국 간 농업 교류의 실질적 결실로 나타났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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