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한국마사회, 국내 최초 3D 기술 적용 티타늄 말편자 개발 성공
티타늄 편자, 알루미늄보다 경도 3배·무게 비슷
1월 말부터 시범 운영 중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국내 최초로 3D 인쇄기술을 활용한 티타늄 말편자 개발이 성공했다.
금속 3D 프린팅 전문기업인 ㈜미래인(대표 박흥규)은 한국마사회와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3D 인쇄기술을 적용해 맞춤형 티타늄 말편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경주마는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알루미늄 편자를 사용한다. 경주마는 일반적으로 한 달 주기로 말발굽을 삭제(발굽을 깎는 것)하는데 알루미늄 편자는 상대적으로 물러 많이 닳는다.
이번에 개발된 티타늄 편자는 레티스 구조(Lattice structure)를 적용해 기존 알루미늄 편자보다 약 3배정도 단단하다. 반면, 무게는 쇠 편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인데다가 알루미늄 재질의 편자와는 무게 차이가 크지 않다.
알루미늄 편자를 대신 티타늄 편자를 활용할 경우 말편자 교체 주기를 기존보다 2배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흥규 미래인 대표는 “경주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재질의 말편자는 가볍지만 강도가 약해 빨리 마모되는 문제점이 있다”며, “티타늄은 알루미늄 못지않게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더 높아 교체 주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티타늄 말편자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시행한 2018년 3D 프린팅 기술 활용 시범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현재 한국마사회에서 티타늄 말편자를 일부 시범 운영 중에 있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