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꿈을 가진 소중한 전문가들이 함께 만드는 새 미래는

5월은 어린이, 어버이, 부부, 성인 등 유독 가족과 밀접한 날이 많습니다. 한 존재가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달이라고 할까요. 그 가운데 ‘남’이지만, 가족보다 더 가까울 수 있는 스승을 기리는 날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지난주 썼던 글인데, 늦었습니다. 오늘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넋두리를 할까 합니다.

사람답게 살라고, 그리스도를 따르라고, 기자 정신 잊지 말라고, 세상은 이런 것이라고 가르치셨던 스승님들이 떠올라 스승의 날 새벽녘부터 잠 못 이뤘습니다. 아마도 그분들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분들에게는 스쳐 가는 제자였을지언정, 한시도 그분들을 잊지 않았지만···.

저는 유독 스승님 복이 많았습니다. 어제오늘 화제가 된, 석박사 논문 심사비를 요구하는 교수 나부랭이가 아니라 사비 털어서 해외 연수 보내주시고, 장학금 주시고 삶의 목적과 방향을 인도한 참 교육자이신 분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원석이었으나, 통찰과 성실한 능력을 알아보시고는 혹독한 글쓰기 교육으로 밥벌이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도 잊지 못합니다. 개나 돼지나 목사 노릇하는 시대, 맘몬을 극복하고 공동체 제자도 따라 살아야 한다고 가르침 주신 진짜 목사님도 그립습니다.

말산업저널 첫 워크숍은 통일대교를 건너 비무장지대(DMZ)에서 진행됐습니다. 권영길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 대표님의 특별 강연도 있었습니다. 남과 북, 현세와 내세의 구분은 사라지고(피아) 모두가 삶의 주인인 세상, 평등과 평화 그리고 하나된 세계를 꿈꾸어 봅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말산업저널 첫 워크숍은 통일대교를 건너 비무장지대(DMZ)에서 진행됐습니다. 권영길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 대표님의 특별 강연도 있었습니다. 남과 북, 현세와 내세의 구분은 사라지고(피아) 모두가 삶의 주인인 세상, 평등과 평화 그리고 하나된 세계를 꿈꾸어 봅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스승의 날을 앞둔 5월 13일과 14일, 이틀간 미디어피아가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전문 기자들과 함께한 처음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숍을 준비하면서, 아니 미디어피아 매체를 만들 때부터 함께하게 될 전문 기자들의 면모를 알아가면서 훌륭한 스승님, 선배님을 만나게 될 기쁨에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다시문학 출판사 편집 주간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윤한로 선생님은 5년 전 사석에서 처음 뵌 후로 남몰래 동경하게 됐습니다. 그분의 시어를 접할 때마다 두렵고, 떨립니다. 그간 제대로 된 글 하나 쓰지 않고 놀고만 있던 제가 각성하게 하는 분입니다. ‘생명문화재이야기’와 등대 이야기, 민통선 지역 환경 기획 등으로 유명한 노영대 생태·환경 전문 기자님,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단박에 반하게 됐습니다. 제비집과 각종 식물의 이름과 연유 등 자연과 생태에 해박하고 유창한 말씀으로 좌중을 압도했습니다. 앞치마 두르고 손수 구워주신 양고기 그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지난달 초 화제가 된 ‘천수만의 흑두루미’ 기사와 사진의 주인공, 김연수 사진작가님의 이력은 단순히 화려하다는 수식어로는 표현이 안 됩니다. 과거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낸 무용담을 워크숍 당일 저녁 들었을 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간 주요 언론에 ‘세계 오지 기행’을 연재하셨고 『내 마음속의 샹그릴라』란 오지 기행 베스트셀러의 작가이시기도 한 이해선 오지 여행 전문 작가님이 운명처럼 접한 티베트를 동경하듯, 작가님 사진에 담긴 인격, 열정을 따라 살고 싶습니다.

역시 4년 전 사석에서 뵈었던 박성용 문화 전문 기자님은 음악, 문학, 산악 등 다방면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김종삼 시인을 기리는 그분의 한결같음과 꾸준함은 물론 날카로운 논평 뒤에 숨은 시인의 감성까지 모두 흡수하고 싶습니다. 유명 카피라이터로 다수의 광고상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했지만, 안데스 음악을 직접 느끼겠다는 마음으로 남미로 훌쩍 떠나 수차례 음악 여행을 하고 안데스 음악 밴드를 결성하고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의 저자로도 유명한 조영대 전문 기자님의 소탈하신 모습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겨 있음을 느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배워야 할 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 기록가이자 기자로, 지금은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도서출판 라운더바우트)라는 책으로 유명하신 우즈벡 전문가 최희영 대표님의 열정과 소통 능력, 탁월함을 곁에서 배우고 싶습니다. ‘스마트 소설’을 연재하고 계신 박인 작가님의 포스와 아우라에 눌려 말씀도 제대로 못 나눴지만 의학 전공자로서 화가와 작가의 길을 걷는 용기를 따르고 싶습니다.

‘시사도밍고 이슈이슈’로 유튜브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홍국 박사님은 칼럼니스트로, 교수로, 각 주요 학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십니다. 이달의 기자상을 받으셨고, 주요 매체 보도국장,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정치와 건축에 관한 유명한 책도 쓰셨습니다. 서글서글하신 데다 후배들 챙겨주시는 ‘츤데레’로 늘 감동을 주십니다. 유명 블로거이자 지자체 SNS 기자단 활동, 독서 모임을 주관하는 권용 전문 기자님은 현직 기자들이 부끄러울 정도로 발로 뛰고 열심히 활동하면서 훌륭한 자극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전문 기자 필진으로 막 합류한 극단 새녘의 김경락 대표님, 아시아 여성학 연구의 권위자 최형미 박사님, 전시 공연 전문가 이창호 대표님, 교육 전문가 최진규 선생님도 함께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피케 기행] 시리즈 연재의 주인공, 김홍성 시인님, 글 쓰는 셰프로 유명한 박찬일 요리사님, 이영준 산악 레저 전문 기자님, 무죄네트워크의 이춘발 대표님과 장지순 사무총장님, 전태일 문학상을 받은 최용탁 작가님, 정문섭 성공자치연구소 소장님도 말산업저널 전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말산업저널 첫 워크숍은 통일대교를 건너 비무장지대(DMZ)에서 진행됐습니다. 권영길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 대표님의 특별 강연도 있었습니다. 남과 북, 현세와 내세의 구분은 사라지고(피아) 모두가 삶의 주인인 세상, 평등과 평화 그리고 통일된 세계를 꿈꾸어 봅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말산업저널 첫 워크숍은 통일대교를 건너 비무장지대(DMZ)에서 진행됐습니다. 권영길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 대표님의 특별 강연도 있었습니다. 남과 북, 현세와 내세의 구분은 사라지고(피아) 모두가 삶의 주인인 세상, 평등과 평화 그리고 통일된 세계를 꿈꾸어 봅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말산업계 전문가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정승헌 한국마연구회 회장님과 김병선 제주한라대학 마사학부장님도 함께하게 됐으며 주요 인사들을 섭외 중에 있습니다. 심호근, 황인성, 안치호 기자와 서명근 PD도 말산업 전문 기자로 활동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분이 있습니다. 이 모든 큰 판을 열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신, 바람과도 같은 그분께 제일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감히 선생님들을 평가하는 것 같아 송구합니다. 사람 되기는 여전히 멀었고, 그리스도를 배신했고, 기레기가 되어가고 있으며 세상과 물아일체가 돼 스승님들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고 있어 고민인 현재, 수많은 예비 스승님들을 만나게 된 기쁨을 제대로 담지 못한 부덕함으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말산업저널>이 언론 언저리에서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듯, <미디어피아>도 전문 기자들, 선생님들, 역전의 용사들과 함께 뭉쳐 그 위대한 시작을 창대하게 만들어 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문가들이 만드는 미디어 천국, <미디어피아>(사이트 바로 가기, SNS 페이스북, 밴드 바로 가기)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말산업저널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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