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하는 부산의 전쟁, 상처 그리고 치유의 문학’ 주제
김종삼 시인 시 관련 종삼 음악회·부산지역 문인들의 토크콘서트 진행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종삼포럼(대표 이민호)은 6월 8일 부산광역시 서면에 있는 소민 아트홀에서 ‘독자와 함께하는 부산의 전쟁, 상처 그리고 치유의 문학’을 주제로 한국 전후 문학의 요람으로 자리했던 뜻을 되새기는 ‘제12회 종삼 음악회 부산캠프’를 개최한다.

‘제12회 종삼 음악회 부산캠프’는 종삼포럼 주최, 부산작가회의 주관으로 열린다. 제1부에서 ‘소리 나지 않는 완벽’을 주제로 음악회가, 제2부에서 ‘부산의 전쟁, 상처 그리고 치유의 문학’을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종삼포럼은 김종삼 문학사상의 함양과 공유를 위해 2016년 3월 19일 출범했다. 현역 문인, 일반 대중, 연구자가 함께하는 새로운 형식의 시와 문화공동체로서 21세기 한국문학이 지향해야 할 다양한 담론과 대화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하고 있다.

종삼포럼은 “부산은 김종삼을 비롯해 많은 한국 문인들이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섰던 치유의 공간으로 특히 전봉래 관련 김종삼의 시는 전쟁 때 부산이 주요 배경이고 그 외 그의 시에 나타나는 죽음의 이미지는 부산에서 착상됐다”며, “한국 전쟁은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며 또한 미래완료형이라는 의미에서 치유의 공간으로서 부산 문학이 새롭게 조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1부는 ‘소리 나지 않는 완벽’이란 주제로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삶의 평화를 갈망했던 김종삼 시인의 시와 관련 음악 감상을 한다. 김종삼의 시 ‘십이음계의 층층대’, ‘문짝’, ‘지(地)-옛 벗 全鳳來에게’, ‘민간인’과 더불어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레스피기(Respighi), 바흐(J.S.Bach), 브람스(Brahms)의 음악을 준비했다. 시 해설은 이민호 시인, 음악 해설은 박시우 시인이 맡고 박인 소설가, 방민화 문학평론가, 이명희 시인이 시 낭송을 한다.

제2부는 ‘부산의 전쟁, 상처 그리고 치유의 문학’을 주제로 부산지역 문인들의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정 훈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강영환 시인, 김수우 시인, 이상섭 소설가, 이정임 소설가의 대담이 이루어지며 조말선, 정익진, 신정민 시인의 시 낭송 등 부산 지역 문학을 지키고 있는 부산작가회의(회장 이상섭) 소속 문인들과 함께한다.

이상섭 부산작가회의 회장은 “부산에서 ‘독자와 함께하는 부산의 전쟁, 상처, 그리고 치유의 문학’이라는 종삼 음악회를 열게 된 것은 부산과의 인연 덕”이라며, “시인이 좋아했던 음악과 시로 아픈 마음을 위로받고 치유 받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종삼포럼은 ‘독자와 함께하는 부산의 전쟁, 상처 그리고 치유의 문학’을 주제로 ‘제12회 종삼음악회 부산캠프’를 개최한다(자료 제공= 종삼포럼).
종삼포럼은 ‘독자와 함께하는 부산의 전쟁, 상처 그리고 치유의 문학’을 주제로 ‘제12회 종삼음악회 부산캠프’를 개최한다(자료 제공= 종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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